성북 0.49% 올라 서울 최고 상승률
강북ㆍ관악ㆍ강서 등 외곽도 강세
경기선 광명ㆍ분당ㆍ안양ㆍ동탄 인기
“신혼부부 등 꾸준한데⋯전세대책 필요”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중저가·외곽 지역 강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전세 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대출 규제는 강화되면서 가격 부담이 낮은 성북·관악·강서 등으로 실수요가 이동하는 모습이다. 외곽 지역 쏠림은 서울에서 그치지 않고 경기권까지 이어지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18일 기준)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성북으로 0.49%를 기록했다. 다만 전주(0.54%)보다는 상승폭이 다소 둔화했다. 성북과 함께 동북권에 속하는 강북(0.45%)과 도봉(0.37%), 노원(0.32%)도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또 다른 외곽 지역인 관악(0.45%)과 강서(0.43%) 역시 상승폭이 컸다. 한강변 인접 지역 가운데서는 서대문(0.46%)과 광진(0.43%)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남 3구도 일제히 전주보다 오름폭이 확대되며 강세를 이어갔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규제 영향으로 5월 첫째 주까지 하락세를 보였던 강남구는 전주(0.19%)에 이어 이번 주에도 0.20% 상승하며 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서초는 0.17%에서 0.26%로, 송파는 0.35%에서 0.38%로 각각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강벨트 주요 지역인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의 경우 마포는 0.26%에서 0.23%로 상승률이 소폭 낮아졌지만 용산(0.21%→0.22%)과 성동(0.29%→0.32%)은 오름폭이 커졌다.
10일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면서 서울 전반의 매물은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3227건으로 한 달 전(7만4625건)보다 15.3% 감소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강남 3구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송파구를 제외하면 주요 고가 지역의 상승률은 중저가 지역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작된 후 호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급매물이 남아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만 제한적인 매수 문의가 이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는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급하게 움직이지 않는 소강 상태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과 인접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있는 일부 경기 지역은 서울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경기 광명은 이번 주 0.68% 상승하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남 분당·안양 동안(0.48%), 화성 동탄(0.46%) 등도 서울 못지않은 강세를 나타냈다.
남 연구원은 “용인 수지와 화성 동탄, 수원 영통, 성남 등 경기 남부 지역은 반도체 산업 경기 활성화 기대감도 가격에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월세 물량 부족이 심화하면서 서울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주 서울 전세가격은 0.29% 올라 전주(0.28%)에 이어 10년 6개월여 만에 다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0.51%)와 성동(0.49%), 성북(0.47%) 등의 상승폭이 특히 컸다. 수도권에서는 광명(0.72%)의 전세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신혼부부나 젊은 층 가운데 3억~5억원 정도 자금을 마련한 수요자들의 수요는 꾸준한데 입주 물량은 줄고 있다”며 “결국 핵심은 전세시장 안정인데, 정부의 관련 대책은 아직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