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지정학 불안에…비트코인 7만7000달러 턱걸이 [Bit 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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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이 약세를 보인 18일 오전, 주식 차트에 가격 변동이 녹색과 빨간색으로 나타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가상자산 시장이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지정학적 위기 지속으로 인한 하방 압박을 받으며 약세 흐름을 보였다. 지난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을 상회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점이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풀이된다.

18일 오전 9시 15분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4% 하락한 7만7035.82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3.1% 내린 2115.46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1.3% 하락한 645.52달러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여타 종목들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리플(-1.6%), 솔라나(-2.2%), 트론(-0.1%), 도지코인(-1.5%), 에이다(-1.8%), 수이(-2.7%), 스텔라루멘(-2.1%) 등 전부 약세다.

물가 상승 압력에 따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6 %' 부근까지 치솟으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여기에 중동 지역 등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욱 후퇴했다. 고금리 환경 장기화 우려는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유동성을 마르게 하는 핵심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주요 기관들의 움직임이 악재로 작용했다. 스트래티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전환사채 재매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가상자산 매각 가능성을 언급했다. 여기에 미국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를 나타내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마이너스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며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지난주 10억달러가 넘는 자금이 유출되는 등 기관의 매수세가 정체된 모습이다.

다만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 시도는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특히 일본 금융권의 움직임이 구체적이다. 현지 언론인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일본의 대형 증권사인 'SBI증권'과 '라쿠텐증권'은 규제 당국의 지침이 확정되는 대로 가상자산 현물 ETF를 포함한 '가상자산 투자신탁'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 정부는 가상자산을 단순 결제 수단이 아닌 금융상품거래법상의 '금융 상품'으로 분류하는 법안 개정안을 승인한 상태다. 해당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이르면 2027 회계연도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이는 일본 가상자산 시장이 본격적으로 제도권 금융 시스템 안으로 안착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투자자들의 심리는 다시 얼어붙는 모습이다. 데이터 분석 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공포·탐욕 지수는 28로 ‘공포’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해당 지수는 1에 가까울수록 공포, 100에 가까울수록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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