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7만4000명 증가…2024년 12월 이후 최소폭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보다 7만4000명 늘어나는 데 그치며 올해 처음으로 증가 폭이 10만명을 밑돌았다. 중동전쟁에 따른 고유가, 소비심리 하락 등이 고용 둔화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가데이터처가 13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96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4000명 증가했다.
2024년 12월(-5만2000명) 이후 16개월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1월(10만8000명) 10만명대에서 2월(23만4000명)과 3월(20만6000명) 2개월 연속 20만명대를 기록했다가 축소됐다.
연령별로는 청년층(15~29세)에서 취업자가 19만4000명 줄었다. 청년 고용률은 43.7%로 전년 대비 1.6%포인트(p) 하락했다. 낙폭은 지난해 8월(1.6%p) 이후 가장 크다. 반면 60세 이상(18만9000명)에서 취업자 수가 가장 크게 증가했고 30대(8만4000명), 50대(1만1000명) 순이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0%로 1년 전보다 0.2%p 감소했다. 2024년 12월(-0.3%p) 이후 첫 하락이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6만1000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5만4000명), 부동산업(4만9000명) 등에서 늘었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1만5000명)은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4년 이상 증가한 기저효과에 따른 조정이라는 것이 데이터처의 해석이다. 이밖에도 농림어업(-9만2000명), 제조업(-5만5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중동전쟁도 지난달 고용 저조에 영향을 미쳤다. 도소매업(-5만2000명)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고, 숙박·음식점업(-2만9000명)도 줄었다. 유가 영향을 받는 운수·창고업(1만8000명)은 증가세가 둔화했다. 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아무래도 차량으로 택배, 배달을 하니 유가 상승의 영향이 일부 있다"며 "소비심리 하락이나 전반적인 숙박·음식업, 도소매에 중동전쟁이 일부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데이터처가 중동전쟁으로 어떤 사업이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인과관계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일부 (업종에) 영향이 있다는 정도이지 전체적으로 그것 때문에 줄었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실업자는 86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2.9%로 전년과 같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7만4000명 증가했다. 이 중 일도 구직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6만3000명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