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발효문화마을...경제 새 모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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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흥군 유치면 신풍1구 주민들이 전통 발효식품 생산을 위한 짚 손질 작업을 함께하며 주민 주도형 마을기업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장흥군)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활력을 잃어가는 농촌마을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전남도 장흥군의 한 농촌마을이 전통발효문화를 활용한 주민주도 경제모델 구축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단순 생산과 판매를 넘어 일자리와 돌봄, 지역 상생까지 연결하는 공동체 기반 마을기업 실험이 지역사회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장흥군에 따르면 유치면 신풍1구마을이 전라남도가 추진하는 '2026년 전남형 예비마을기업'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었다.

주민주도형 지역경제 모델 구축한 셈이다.

이번에 선정된 '유치팜주민협동조합'은 주민들이 직접 설립한 조직으로, 전통 발효기술과 장(醬)문화를 활용해 지속가능한 지역순환경제체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풍1구는 장흥댐 건설 등 지역 환경 변화 속에서도 마을 고유의 정체성과 공동체 문화를 지켜온 곳으로 꼽힌다.

주민들은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장 문화와 발효기술을 지역 자산으로 활용해 새로운 소득기반을 만들고 공동체 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협동조합 설립과 마을기업 준비를 이어왔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한 특산품 생산과 판매를 넘어 주민참여형 공동체 경제 모델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유리팜 주민협동조합은 '신풍발효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초기에는 발효식품 생산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시장반응을 검증하면서 자생력을 갖춘 마을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주민들은 전통발효식품을 활용한 공동생산활동과 함께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마련에도 힘을 쏟는다.

우선 마을 주민들을 위한 시간제 일자리를 창출하고 조합 가입 확대를 통해 수익 일부를 주민들에게 환원할 방침이다.

또 사업 수익 일부를 활용해 ‘마을돌봄기금’을 조성하고 지역 내 소농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우선 수매해 안정적인 판로를 구축한다.

장흥군 농어촌신활력센터는 앞으로도 공동체기반사업과 사회적경제분야 연계사업을 지속 추진하며 주민중심 지역 활성화 모델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유치팜주민협동조합 마경구 대표는 "발효식품은 단순 먹거리가 아니라 주민들이 함께 만들고 나누는 과정 자체가 공동체를 이어주는 소중한 자산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을 자원을 활용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다시 주민 돌봄과 공동체 회복으로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배권세 장흥군농어촌신활력센터장은 "이번 사례는 고령화된 농촌마을도 주민들의 의지와 협력이 있다면 충분히 새로운 경제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유치팜 주민협동조합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계와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배 센터장은 "앞으로도 주민 주도의 공동체 활동과 사회적 경제 모델이 지역 곳곳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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