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 가격 ‘역래깅’ 리스크는 2분기 변수로 부상
“대산 통합법인 9월 출범 목표”

롯데케미칼이 올해 1분기 10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제품 판가가 오르며 스프레드가 개선됐고, 기존에 확보한 원료가 투입되면서 원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레깅효과(Lagging Effect)가 반영된 결과다.
11일 롯데케미칼은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9905억원, 영업이익 735억원, 당기순이익 3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조9018억원에서 4조9905억원으로 1.8% 늘었다. 영업손익은 1266억원 적자에서 735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4128억원으로 집계됐다.
흑자전환의 핵심은 기초화학 부문 회복이다. 기초화학 부문은 1분기 매출 3조4490억원, 영업이익 455억원을 냈다. 판매가격 상승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과 약 2500억원 규모의 긍정적인 원료 래깅 효과가 동시에 반영됐다. 첨단소재 부문도 전방산업 수요 회복과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 1조233억원, 영업이익 61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2분기 이후 전망은 엇갈린다. 회사 측은 “타이트한 수급 현황이 일시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실적 개선 추세는 단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이라면서도 “2월 말 전쟁 발발 이후 급등한 나프타 구매 가격이 2분기부터 제품 생산에 실제 투입되면서 투입 원가가 높아지는 부정적인 래깅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나프타 조달도 핵심 변수다. 롯데케미칼은 “국내와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의 나프타 보유량은 안정적 조업이 가능한 수준으로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며 국내는 내수 나프타를 중심으로 역외 물량을 보강하고,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 등 주변 지역에서 납사를 구매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 해법은 산업재편과 고부가 전환이다. 회사 측은 “대산산단 사업재편은 정부 승인 완료 후 약 2조1000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확보했으며, 6월 1일 물적분할 이후 9월 통합법인 출범 및 통합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수산단 사업재편에 대해서도 “3월 22일 사업재편 계획 제출 이후 정부 및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기초화학을 단순히 줄이는 대신 수익성 중심으로 고부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사업재편을 통해 기초화학 사업을 단순히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성 위주의 고부가화를 추진하겠다”며 “첨단소재, 기능성 반도체 소재, 식의약용 소재, AI용 회로박, 수소 사업 등 미래 성장 사업도 지속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