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전 여파 축소된 전승절 열병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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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미사일 등 대형 군사장비 제외
우크라와는 3일 휴전 돌입

▲블라디미르 푸틴(가운데)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 열병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모스크바/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잇따른 드론 공격 여파 속에 전승절 열병식을 예년보다 크게 축소된 형태로 진행했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을 주재했다. 러시아의 5월 9일 전승절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의 나치 독일에 대한 승리를 기념하는 국가 행사다. 푸틴 집권 이후에는 러시아 군사력을 과시하는 상징적 행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전차와 미사일 발사대 등 대형 군사 장비가 행사에서 전면적으로 제외됐다. 러시아 당국은 보안 문제를 이유로 중무기 행진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대신 전투기 편대 비행과 병력 행진 중심으로 열병식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깊숙한 지역까지 공격 범위를 확대하는 가운데 열렸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정유시설과 군사 인프라를 겨냥한 장거리 드론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여전히 키이우 등 주요 도시를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으며 러시아 역시 본토 방어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날부터 11일까지 사흘간 한시적인 휴전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투 중단과 대규모 포로 교환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크렘린궁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를 공식 확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각각 1000명씩 포로 교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휴전이 장기적인 종전 협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최근까지 상대국 핵심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며 군사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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