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이번에는 'AI 교육'이 아니라 '생활 속 교육복지'를 전면에 꺼냈다.
무상교육 확대를 넘어, 학부모의 실제 부담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로 선거 프레임을 옮기겠다는 전략이다.
김 예비후보는 어버이날인 8일 부산진구 선거캠프에서 2차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가족처럼 힘이 되는 따뜻한 행복교육’을 핵심 기조로 한 교육복지 공약을 공개했다.
지난달 발표한 ‘AI 시대 인간 중심 미래교육’이 미래 역량과 디지털 전환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면, 이번 공약은 돌봄·복지·교육비 경감 등 학부모 체감형 정책에 무게가 실렸다.
김 후보는 “2022년 유·초·중·고 무상급식 시대를 열었고, 올해부터 사립유치원 무상교육도 시작됐다”며 “이제는 보편적 교육복지를 넘어 서로 다른 출발선을 세심하게 살피는 맞춤형 교육 안전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공약의 핵심은 '교육복지의 생활화'다.
우선 특수교육과 경계선지능 학생 지원을 확대한다. 통합교육 연구학교를 운영해 특수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경계선지능 학생 지원을 위한 ‘희망피움교사’를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이주배경 학생을 위한 다문화 자율학교 확대와 학교 밖 청소년의 전국연합학력평가 응시 지원도 포함됐다.
남아 있는 학부모 교육비 부담을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수학여행비와 현장체험학습비 전면 무상화, 고교 신입생 체육복 지원, 돌봄과 교육을 연계한 부산형 유보통합 모델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수학여행 안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교사 책임 부담 완화도 언급했다.
김 후보는 “속초 수학여행 사고 이후 교사들이 수학여행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교사가 고의로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경우가 아니라면 형사책임을 과도하게 묻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와 학교를 연결하는 ‘생활형 교육 행정’도 강조했다.
학교시설 개방 확대를 위한 관리인력 지원, 지역업체 우선 구매, 마을교육거점센터 확대 운영, 주원초·옛 부산남고 부지 시민 환원 등이 세부 공약에 담겼다.
이번 공약은 단순한 복지 확대라기보다, 저출생 시대 교육감 선거의 핵심 축이 ‘미래교육’과 ‘생활 안정’이라는 두 축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AI와 디지털 전환이 교육의 미래 경쟁력이라면, 돌봄과 교육비 경감은 지금 학부모들이 체감하는 현실 문제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부산교육감 선거 역시 첨단 교육 담론만으로는 승부를 보기 어렵고, ‘누가 부모의 불안을 줄일 수 있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 후보 역시 이를 의식한 듯 “1차 공약이 미래 역량을 키우는 것이었다면, 이번 공약은 그 역량이 자랄 수 있는 따뜻한 토양을 만드는 것”이라며 “아이 키우는 걱정 없는 행복 부산교육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