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8% 예금까지 등장…저축은행·상호금융 금리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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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1년 정기예금 평균 연 3.24%…1년 4개월 만에 최고
새마을금고·신협도 연 3% 후반 상품 등장…머니무브 대응

저축은행과 상호금융권이 예금 금리를 잇달아 끌어올리고 있다. 증시 강세로 투자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이어지자 수신 잔액 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신협에서는 연 3%대 후반 금리 상품도 등장했다.

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24%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3.33%)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달 평균(3.19%)과 비교하면 0.05%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은행 예금 금리는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시중은행 19곳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 연 2.55%보다 0.69%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2금융권의 금리 인상은 수신 감소 흐름과 맞물려 있다. 최근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증시 랠리가 이어지면서 예·적금에 머물던 자금이 투자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지난해 10월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말 기준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97조9365억 원으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금리 상품도 늘고 있다. 이날 기준 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 310개 가운데 연 3.5%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46개로 집계됐다. 연 3% 이상 상품은 274개였다. 일부 저축은행은 특판 형태의 고금리 상품을 한시적으로 내놓으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상호금융권도 금리 경쟁에 가세했다. 새마을금고는 나주동부·영등포당산·달서 등 일부 금고에서 연 3.8% 금리의 ‘MG더뱅킹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신협에서도 흥덕신협의 ‘유니온정기예탁금’이 연 3.71% 금리를 제공하는 등 연 3%대 후반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증시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전반적으로 수신 잔액 방어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예금 금리 인상은 신규 고객 유치뿐 아니라 기존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대응 성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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