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지수가 7400선을 넘으며 연일 최고가 경신 랠리를 이어가는 급등 국면에서 거래대금도 폭증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달 거래대금의 40%를 차지하는 등 대형주 쏠림은 짙어지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은 3거래일 만에 누적 152조4880억원으로 150조원을 넘어서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일 거래대금은 4일 42조6960억원을 기록한 뒤 전날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60조원까지 치솟았다. 3월 4일 급락 사태 당시 기록한 62조9000억원에는 못 미쳤지만, 대규모 유동성이 유입되며 올해 두 번째로 규모가 컸다. 이날도 49조7880억원으로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29조5510억원)을 웃돌았다.
반면 회전율은 4일 1.38%, 6일 1.58%, 이날 1.20%로 높지 않은 수준이었다. 거래대금이 급증했는데도 회전율이 1%대에 머물렀다는 것은 지수 상승 국면에서 시장 전체 종목이 빠르게 손바뀜됐다기보다 일부 대형주와 고가주에 거래가 압축됐음을 보여준다.
자금 측면에서 거래 대부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합산 거래대금은 20조3390억원으로 전체의 40.85%를 차지했다. 4일 15조6340억원(36.62%), 6일 24조4320억원(40.72%)에 이어 비중이 계속 높아진 것이다. 3거래일 누적으로 보면 두 종목 거래대금은 60조4040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 152조4880억원의 39.61%에 달했다. 코스피 거래대금 10원 중 4원 이상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 몰린 셈이다.
두 종목 거래는 외국인과 개인 중심으로 활발했다. 외국인은 4일 삼성전자를 1조1970억원, 6일 3조850억원 사들인 뒤 이날 2조7800억원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는 4일 1조6920억원, 6일 1930억원 순매수한 뒤 이날 2조466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를 4일 2조1780억원, 6일 2조4190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한 뒤 이날 2조5730억원 담았다. SK하이닉스는 4일 2조6240억원 순매도한 이후 6일 1160억원, 이날 2조340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대금 상위 종목 집중도도 높았다. 거래대금 상위 10종목 비중은 4일 53.13%, 6일 59.28%, 7일 57.70%였다. 3거래일 누적 기준 거래대금 상위 10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SK스퀘어 △대한전선 △미래에셋증권 △현대차 △삼성전기 △대우건설 △두산에너빌리티였다. 이들 10종목의 3거래일 합산 거래대금은 86조2150억원으로 전체의 56.54%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1200선을 오가며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3거래일간 거래대금은 50조9750억원 수준이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9920억원으로 전월(14조790억원) 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지수가 등락하는 과정에서 커진 수준이라 지수 상승에 시너지를 내긴 어렵다.
이달 코스닥 1822종목 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504개사로 상승 종목보다 하락한 종목이 많다. 시장 전반으로 유동성이 확대되기보단 업종별로 선별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력반도체, 광통신, 레이저 장비 업체가 각광받고 있다”며 “코스피의 우상향에 비해 코스닥의 경우 변동성이 높아 트랜드에 맞는 아이템을 보유한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