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까지…단기 외화자금시장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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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BI 등에 외국인 자금유입...FX스왑포인트 6개월·12개월물 역전폭 3년8개월만 최저

(출처=연합뉴스)

단기 외화자금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과 증시자금 유입 등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까지 더해지고 있어서다.

7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과 외화자금시장에 따르면 6개월물과 12개월물 FX스왑포인트는 각각 마이너스(-)7원60전과 -13원80전을 기록 중이다. 이는 각각 2022년 9월7일(-7원60전)과 9월1일(-13원10전) 이후 3년8개월만에 최소 역전폭을 기록한 것이다.

다른 월물도 상황은 비슷하다. 3개월물은 -3원50전으로 2022년 12월28일(-3원30전) 이후 3년5개월만에, 1개월물은 -1원으로 2024년 11월14일(-95전) 이후 1년6개월만에 각각 역전폭 최저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연준, 체크)
FX스왑이 플러스라는 것은 외화자금시장에서 달러화보다는 원화를 찾는 수요가 많다는 것이다. 마이너스면 그 반대 의미다. 다만, 마이너스 폭이 줄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원화 수요가 늘고 있다는 뜻이다.

같은시간 원·달러 환율도 전일대비(오후 3시30분 종가기준) 6.8원 떨어진 1448.3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1446.5원까지 떨어져 2월27일(장중기준 1430.5원) 이후 3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경신 중이다.

앞서 4월 WGBI 편입으로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 중이다. 실제 WGBI 편입직전인 3월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25거래일간 장외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채권 순매수 규모는 12조7060억원에 달한다. 직전 25거래일간 순매수규모(6조5620억원)의 두배에 육박한다.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오늘은 코스피시장에서 4조원 가까이 순매도 중이지만, 최근 이틀간 순매수 규모는 6조554억5000만원에 달했다.

여기에 한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앞서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등 참석차 우즈베키스탄을 방문 중인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3일(현지시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4월 이후 상황을 보면 성장률은 2월 전망했던 수준(2.0%)에서 크게 낮아지지 않을 분위기인 반면 물가는 2.2%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상황이 이렇다보니 금리 인하 대신 금리 인상을 고민할 때인 건 맞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빠르면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이르면 7월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중이다.

현재 기준금리는 미국이 3.50~3.75%, 한국이 2.50%로 한국 금리가 125bp 낮다. 연준은 아직 인하사이클인데 반해 한은이 인상에 나설 경우 한미 금리역전폭은 빠르게 해소될 수 있다.

자금은 통상 높은 금리를 찾아 이동하는 경향이 있는데, 한은이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금리차 측면에서 원화에 대한 매력이 높아질 수 있다. 최근 외국인 자금이 국내에 유입되는 또 다른 이유다.

이정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FX스왑포인트 마이너스폭이 최근 많이 줄었다. 우선 이번주초 한은 부총재의 금리인상 시사 발언 영향이 컸다. 또 외환수급쪽이 원활해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FX스왑포인트 마이너스 폭이 좀 더 줄어들 가능성은 있겠다. 다만, 플러스로 돌아서긴 어렵다. 플러스가 되려면 한국 금리가 미국보다 더 높아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아직 낮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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