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보다 유연하다”…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기계체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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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형 모델 첫 작동 영상…현장 투입 전 성능 검증
현대차그룹, 美 HMGMA 생산라인 적용 테스트 착수

▲보스턴다이내믹스가 5일(현지시간)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기계체조 동작을 담은 쇼츠 영상을 공개했다. (출처=보스턴다이내믹스 유튜브 채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고난도 기계체조 동작을 공개하며 상용화 단계 진입을 예고했다. 미국 내 생산현장에서 진행될 본격적인 훈련을 앞두고 사람도 하기 어려운 고난도 동작을 보여 줬다는 점에서 많은 유튜브 시청자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5일(현지시간)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틀라스의 동작 영상을 공개했다. 연구용이 아닌 개발형 모델의 실제 작동 장면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물구나무 자세로 시작해 양손만으로 몸을 지탱한 채 수평 자세를 유지하고 이어 ‘L-시트(L-sit)’ 동작을 수행한다. L-시트 자세를 약 5초 정도 유지한 아틀라스는 이후 몸을 뒤집어 자연스럽게 직립 자세로 복귀한다. L-시트는 두 손으로 몸을 지탱한 상태에서 하체를 직각으로 유지하는 고난도 체조 동작이다.

이번 동작은 단순 반복 움직임이 아니라 상체·코어·팔 관절을 동시에 정밀 제어해야 가능한 수준이다. 특히 접지 면적이 극히 제한된 양손만으로 전신을 안정적으로 지탱했다는 점에서 기술 완성도가 한 단계 올라섰다는 평가다.

핵심은 제어 방식이다. 아틀라스에는 강화학습 기반 전신 제어 기술이 적용됐다. 로봇이 시뮬레이션과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스스로 균형과 움직임 전략을 학습하는 구조다. 접촉 상태 변화와 자세 전환이 연속되는 복잡한 작업에서 기존 방식 대비 유연성이 높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개발형 첫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기체 측면에 ‘001’ 일련번호가 부여됐다. 앞서 1월 ‘CES 2026’에서도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이 개발형 모델을 소개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당시에도 개발형 모델은 작동하지 않는 상태였다.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은 자율적 학습 능력과 어느 작업 환경에서나 적용 가능한 유연성이 탑재돼 실제 제조 현장에서의 효율성이 극대화된 모델이다.

산업적 활용 가능성도 확인됐다. 아틀라스는 비정형 자세에서 작업 수행과 중량물 취급이 가능한 수준의 균형 제어 능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는 제조 현장에서의 공정 자동화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요소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월 아틀라스가 옆돌기와 백 텀블링을 연속으로 시연하는 영상을 공개해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이외에도 아틀라스가 빙판길에서도 넘어지지 않고 걷는 모습도 공개됐다.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를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라인에 투입해 공정 단위별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로봇이 실제 생산 환경에서 작업 효율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부품을 다뤄온 경험을 바탕으로 액추에이터 등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오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제조 인프라와 공정 데이터, 현대모비스는 정밀 액추에이터, 현대글로비스는 물류·공급망 등의 역할을 맡아 로봇 사업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위아는 물류로봇·주차로봇·협동로봇으로 구성된 로봇 플랫폼 ‘H-Motion’을 추진하고 있다. 개발부터 검증, 양산, 운영까지 이어지는 엔드투엔드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개발형 모델 공개를 계기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연구 단계를 넘어 제조 현장으로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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