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한국사업장, 소형 SUV 생산 200만대 돌파…철수설 딛고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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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글로벌 생산 허브 재확인
8800억 투자로 경쟁력 강화

▲쉐보레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사진=GM한국사업장)

GM 한국사업장이 지난해 불거진 철수설을 불식하고 투자를 확대하며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핵심 전략 차종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누적 생산량도 200만대를 돌파하면서 생산·수출 경쟁력을 기반으로 사업 지속 의지를 분명히 하는 모습이다.

30일 GM 한국사업장에 따르면 국내에서 생산되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누적 생산량이 200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2002년 GM 한국사업장 출범 이후 전체 누적 생산량 1340만대 달성에 크게 기여한 수치로, 글로벌 소형 SUV 생산 거점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한 성과로 평가된다.

이번 성과는 최근 제기됐던 철수설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지난해 미국의 관세 영향으로 인해 한국사업장의 역할 축소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실제로는 생산 확대와 투자 지속을 통해 전략 거점으로서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생산되는 소형 SUV는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보이며 GM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총 42만2792대가 판매되며 소형 SUV 시장 점유율 약 43%를 기록했다.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수출 경쟁력도 뚜렷하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023년 출시 이후 빠르게 판매를 확대하며 3년 연속 국내 승용차 수출 1위를 기록했다. 2025년에는 29만6658대를 수출해 전체 완성차 수출 1위를 차지했고, 이 가운데 약 26만대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됐다. 출시 3년 만에 누적 생산 100만대에 근접하며 핵심 모델로 자리 잡았다.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2020년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며 쉐보레 브랜드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아시프 카트리 GM 해외사업부문 생산 총괄 부사장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200만 대 생산 달성은 GM 한국사업장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에서 차지하는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이정표”라며 “한국에서 생산된 차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수요와 성과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GM은 앞으로도 투자를 통해 한국 사업장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이러한 생산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사업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약 8800억원(6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생산 설비 고도화와 운영 인프라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기존 4400억원 규모 투자에 추가된 것으로, 프레스 설비 도입과 공장 현대화, 작업 환경 개선 등을 포함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GM은 한국사업장을 글로벌 소형 SUV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유지하고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부평과 창원 공장을 중심으로 첨단 자동화 설비와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 수요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동우 GM 한국사업장 생산부문 부사장은 “GM 한국사업장 부평 공장과 창원 공장은 첨단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GM의 글로벌 소형 SUV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았다”며 “고도화된 제조 환경과 안정적인 생산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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