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드, ADGM과 공동 보고서 발간…“AI 시대 블록체인 금융 인프라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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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웹3 벤처캐피털 해시드는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 등록청과 공동으로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의 미래를 다룬 정책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는 해시드의 정책 싱크탱크인 해시드오픈리서치(HOR)가 ADGM 등록청과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아부다비 파이낸스 위크(ADFW) 2025 기간 해시드와 ADGM이 공동 개최한 ‘웹3 리더스 라운드테이블’ 논의를 종합한 결과물이다.

라운드테이블에는 아부다비 투자청(ADIA), 블랙록, 미국 중앙증권예탁기관(DTCC), 프랭클린템플턴, 서클, 컨센시스, 솔라나 재단, 유럽위원회, 리히텐슈타인 정부 등 글로벌 금융기관과 규제기관, 인프라 기업의 핵심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두 세션에 걸쳐 AI와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AI 에이전트의 부상에 따라 블록체인이 핵심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AI가 자율적 경제 주체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기존 인터넷과 결제 시스템이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의 기계 간 거래가 발생하고, 변조 불가능한 기록과 글로벌 단위 정산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블록체인의 중요성이 커진다는 분석이다.

토큰화 논의도 기존 자산을 디지털로 옮기는 단계를 넘어 발행, 유통, 정산을 포괄하는 시장 구조 자체를 재설계하는 단계로 진전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DTCC는 미국 자본시장 전체의 토큰화를 목표로 제시했고, 토큰화 금 상품이 기존 금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을 흡수하고 있다는 사례도 공유됐다.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정산 자산에 대한 건전성 및 회계 기준이 기관 채택 규모를 좌우할 것이라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금융기관의 블록체인 서비스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규제 환경이 실질적인 확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주요 장벽으로는 바젤 자본 규제상 디지털 자산에 최대 1250%까지 적용되는 위험가중치, 관할권마다 중복되는 자금세탁방지와 고객확인 요건, 불명확한 회계·세무 처리 기준 등이 꼽혔다.

참석자들은 스테이블코인과 실시간 정산을 가장 검증된 확장 경로로 평가했다. 다만 2차 시장 유동성과 환매 메커니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토큰화가 기술적 형식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보고서는 시장이 아직 형성 단계에 있는 만큼 지나치게 세부적인 규제는 실험 자체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명확성과 혁신 여지를 동시에 확보하는 균형 잡힌 규제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규제기관, 기관투자자, 인프라 빌더의 글로벌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본시장 구조를 누가 어떻게 재설계할 것이냐는 실질적 정책 방향을 논의한 자리였다”며 “이번 보고서가 디지털 금융 인프라 설계의 구체적인 참고 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보고서 전문은 ADGM 공식 웹사이트와 해시드오픈리서치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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