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8명 29일 일괄 사퇴…6·3 '미니 총선' 1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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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추미애·전재수 등 의원 8명 29일 사퇴
사퇴 8곳·공석 5곳에 추경호 사퇴 시 14곳
정청래 대표 잔여 지역구 전략공천 발표 임박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6·3 지방선거 공천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김상욱 의원의 울산시장 출마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울산 남구갑에 전태진 변호사를 공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고이란 기자 photoeran@

22대 국회의원 9명이 한 주 사이 동시에 자리를 비운다.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로 확정된 현역 의원 8명이 29일 일괄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다. 보궐선거 동시 실시 데드라인을 하루 앞둔 사퇴다. 26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추경호 의원도 30일까지 사퇴할 경우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구는 14곳으로 늘게 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후보로 확정된 현역 의원 8명을 29일 일괄 의원직 사퇴 처리한다. 정청래 대표는 지난 20일 충남 보령 대천항수산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로 당선된 현역 국회의원들은 29일에 일괄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직선거법상 보궐선거를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르려면 30일까지 의원직을 내려놔야 한다.

사퇴 대상은 박찬대(인천 연수갑)·추미애(경기 하남갑)·전재수(부산 북갑)·김상욱(울산 남갑)·민형배(광주 광산을)·이원택(전북 군산·김제·부안을)·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위성곤(제주 서귀포) 의원 등 8명이다. 각각 인천·경기·부산·울산·전남광주·전북·충남·제주 광역단체장 후보로 옮겨간다. 민형배 의원이 도전하는 자리는 광주광역시와 전남이 통합돼 새로 출범하는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공석이 된 인천 계양을,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임명에 따라 비어있는 충남 아산을, 22대 총선 관련 당선무효형 확정으로 비어있는 경기 평택을(이병진)·경기 안산갑(양문석)·전북 군산·김제·부안갑(신영대) 등 5곳이 더해진다. 26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추경호 의원이 30일 전 사퇴하면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이 추가로 비게 돼 동시 보궐 지역구는 14곳이 된다. 박덕흠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추 의원이 후보 경선에서 유영하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정청래 대표의 전략공천 발표도 같은 주에 이어진다. 정 대표는 지난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주부터 하나씩 발표할 계획"이라며 "지방선거 공천처럼 전광석화처럼 빠르게 공천할 것"이라고 했다. 1호 전략공천은 김상욱 의원 사퇴로 비는 울산 남갑에 영입인재 1호인 전태진 변호사가 낙점됐다. 23일에는 인천 계양을에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 인천 연수갑에 송영길 전 대표를 각각 전략공천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송 전 대표 배치에 대해 "인천 연수갑은 우리당에 녹록지 않은 지역이자 반드시 사수해야 할 핵심 전략지역"이라며 "5선 의원, 인천시장, 당대표를 지낸 송 전 대표의 중량감을 고려한 전략적 배치"라고 설명했다. 경기 하남갑·평택을·안산갑, 충남 아산을 등 잔여 지역구 공천은 이번 주 안에 발표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

평택을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지역이다. 국민의힘은 26일 유의동 전 의원을 단수 공천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출신 김용남 전 의원의 전략공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출신인 김 전 의원은 2014년 수원시 병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당선된 19대 국회의원이다. 2024년 개혁신당에 합류했다가 지난해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를 표명하며 민주당에 입당했다. 김 전 의원은 22일 "지난주 당으로부터 출마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김 전 의원으로 결단할 경우 평택을은 조국 대 유의동 대 김용남 주요 3자 대결 구도가 형성된다.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 자유와혁신 황교안 대표(전 국무총리) 등이 가세한 다자 구도도 굳어진다.

친명계 일각이 공천을 요구하고 있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가 부정적 기류를 보이고 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22일 CBS 라디오에서 "대체로 긍정적 면보다는 부정적 면이 많지 않냐는 의견이 조금 더 강한 것 같다"고 했다.

29일 의원 8명 일괄 사퇴를 시작으로 30일 보궐 동시 실시 마감, 5월 1일 5월 임시국회 자동 집회, 5월 14·15일 후보 등록, 5월 21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일정이 이어진다. 당 안팎에서는 일시적인 의석 공백이 사법개혁 후속 입법 등 5월 임시국회 운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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