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 파열과 혼동 주의… ‘움직임 제한’이 핵심 차이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과 유착이 생기면서 움직임이 제한되는 질환이다. 어깨가 얼어붙은 것처럼 굳어 모든 방향에서 움직임이 제한되는 것이 특징이며, 중장년층에서 흔히 발생한다.
“참으면 낫는다?”…오십견에 대한 대표적 오해
오십견 환자 상당수는 통증을 참고 지내다 증상이 심해진 뒤에야 병원을 찾는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접근이 오히려 회복을 늦출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춘택병원 제6정형외과 현환섭 과장은 “오십견은 단순히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병이라기보다, 어깨 관절의 상태에 맞춰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며 “무리하게 사용을 지속하면 염증과 통증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전근개 파열과 혼동 주의… ‘움직임 제한’이 핵심 차이
중년 이후 어깨 통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은 증상이 비슷해 혼동되기 쉽다. 오십견은 관절 자체가 굳기 때문에 환자 본인은 물론 다른 사람이 팔을 들어올려도 잘 올라가지 않는 반면, 회전근개 파열은 타인의 도움으로는 어느 정도 팔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현환섭 과장은 “두 질환은 치료 접근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며 “단순 통증만으로 자가 판단하기보다 전문 진료를 통해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한 치료보다 중요한 건 ‘어깨를 쉬게 하는 것’”
최근에는 다양한 주사치료나 시술이 소개되고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현환섭 과장은 비교적 전통적인 치료 접근을 강조한다. 초기에는 통증을 유발하는 활동을 줄이고 관절을 보호하는 것이 우선이며, 이후 상태에 따라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재활 치료를 점진적으로 시행하는 방식이 권장된다.
그는 “오십견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온찜질과 스트레칭이다. 스트레칭 전 약 15분 정도 온찜질을 한 후 스트레칭을 꾸준하게 해주면 통증에 효과가 있다. 또한 통증을 유발하는 동작을 줄이고, 어깨를 보호해야 한다”며 “무리한 운동이나 과도한 사용을 지속하면 오히려 관절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일상생활에서 팔을 반복적으로 들어올리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동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며 “충분한 휴식과 점진적인 회복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관절 유착이 심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 수술이 고려되기도 한다. 내시경을 이용해 유착된 관절을 풀어주는 방식으로, 절개 범위가 작고 회복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밤 통증•팔 들기 어려우면 진료 필요”
전문가들은 오십견의 대표적인 신호로 ‘야간통증’과 ‘운동제한’을 꼽는다.현환섭 과장은 “밤에 통증이 심해 잠을 깨거나, 머리 위로 팔을 올리는 동작이 어렵다면 오십견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며 “초기에 무리한 사용을 줄이고 적절한 관리만 해도 회복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깨 통증은 흔하지만 원인은 다양하다”며 “과도한 치료에 앞서 자신의 상태에 맞는 치료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