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보행·교통축 연결해 생활권 재편

서울 성북구 장위 재정비촉진지구의 마지막 미개발 구역이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사업 궤도에 올랐다. 재개발 해제와 도시재생을 거친 뒤 20년 만에 다시 정비사업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22일 서울시는 장위동 219-90 일대(13-1구역)와 장위동 224-12 일대(13-2구역)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총 5900가구 내외 규모로, 13-1구역 3400가구, 13-2구역 25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기획 확정으로 장위 재정비촉진지구 전체의 계획 수립이 완료되면서 장위동 일대는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되는 도시 구조를 갖추게 된다.
장위13구역은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으나 2014년 구역 해제 이후 도시재생사업으로 전환됐다. 이후 공공시설 확충 등 일부 개선이 이뤄졌지만, 주거환경 정비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계획에서는 규제 완화가 적용되며 사업성이 크게 개선됐다. 용적률은 기존 230%(4128가구)에서 300%(5900가구 내외)로 상향됐다. 서울시가 지난해 7월 마련한 재정비촉진계획 기준 개선안이 적용된 결과다.
서울시는 대상지를 '숲세권과 역세권을 동시에 갖춘 장위 생활권 중심단지'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녹지·보행·교통체계 통합, 주변과 조화로운 경관 형성, 생활거점 기능 강화 등 3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우선 북서울꿈의숲과 오동근린공원을 잇는 광역 녹지 축을 구축하고 구역 경계부에는 공원을 조성해 생활공원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장월로 일대에는 연결녹지와 어린이공원을 신설해 우이천까지 이어지는 녹지 축도 확장한다.
보행환경도 대폭 개선된다. 녹지 축을 따라 조성되는 보행로와 공공보행통로를 연결해 북서울꿈의숲에서 신설 역세권, 장곡초, 장위지구로 이어지는 순환형 보행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월계로 개선사업과 연계해 보행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교통체계 역시 재정비된다. 그간 구역 해제로 끊겼던 순환도로를 복원하기 위해 남북 방향 4~6차로 도로를 신설하고 장위로와 돌곶이로는 확폭과 운영체계 개선을 통해 교통 흐름을 개선한다.
두 구역을 통합적으로 설계한 점도 특징이다. 동서 방향 통경축(16m)과 바람길을 확보하고 단지 내부는 점진적으로 높아지는 'M자형 스카이라인(최고 39층, 약 122m)'을 적용해 주변 개발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생활 인프라도 강화된다. 장위로·돌곶이로 및 역세권 접근 가로에는 상업시설을 배치하고 두 구역 경계부에는 주민공동시설을 모은 '커뮤니티 필드'를 조성한다. 장월로 변에는 공공시설을 배치해 향후 공공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후속 절차로 성북구 주민공람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연내 재정비촉진구역 지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은 총 282개소 가운데 172개소가 완료됐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장위 재정비촉진지구의 교통·보행·녹지 축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지구 전체의 공간구조가 완성될 것"이라며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사업성을 개선하고 정비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도모하는 한편,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계획과 제도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