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그린파워, 250억 영구CB 발행 추진… 자본성 자금 확보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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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금양그린파워가 영구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한다. 2023년 상장 이후 첫 메자닌 조달 시도다. 채권 성격을 띠지만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구조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양그린파워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250억원 안팎 규모의 영구 CB 발행을 결의할 계획이다. 키움캐피탈과 오리엔스인베스트먼트가 공동운용사(Co-GP, 코지피)를 맡아 지난달 투자설명서(IM)와 티저레터를 배포하고 출자자(LP) 모집을 진행 중이다. 목표 시점은 이달 말이다.

금양그린파워는 202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전기공사를 기반으로 성장한 뒤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달을 재무구조를 고려한 자본성 자금 확보 성격으로 본다.

영구CB는 채권 형태지만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일반 차입과 달리 부채 부담을 직접 키우지 않으면서 자본성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차입금 부담을 직접적으로 키우지 않으면서도 자금 확충 효과를 본다.

실적 흐름도 이번 자금조달 추진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금양그린파워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647억원으로 전년보다 늘었지만, 수익성은 여전히 낮은 상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억원, 당기순이익은 1813만원을 기록했다. 2024년 171억원의 영업손실과 111억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지만 사실상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머물렀다.

매출 구조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가 눈에 띈다.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부문 매출은 907억원으로 전체의 34.3%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태양광 매출이 479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연료전지(247억원)와 풍력(181억원) 매출도 반영됐다. 발전소 경상정비(O&M) 매출은 487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주 곳간은 적지 않다. 작년 말 기준 전체 수주잔액은 2930억원 규모로, 제주 동백·한남 마을풍력, 해오름에너지 태양광발전소,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 등 주요 프로젝트가 남아 있어 향후 매출 인식 기반은 확보한 상태다.

다만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82억원으로 직전년(204억원)보다 감소했고, 유동부채는 820억3474만원으로 전년 대비 늘었다. 시장에서는 대형 프로젝트 수행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국면에서 자본성 자금 수요가 이어지는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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