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조절장치 확산으로 현장 변화 확인

서울시가 옥외전광판 밝기 조정을 통한 에너지 절약과 빛 공해 완화에 나섰다. 권고기준 시행 이후 실제 현장에서 밝기 하향과 자동조절장치 도입이 확산하며 운영 방식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20일 서울시가 「옥외전광판 주·야간 빛 밝기 권고기준」 시행 이후 자치구별 준수 현황을 점검한 결과 옥외전광판 밝기 조정과 자동휘도조절장치 활용 등 에너지 절약형 운영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시는 3월 전국 최초로 전광판 주간 밝기 기준(7000cd/㎡ 이하)을 신설하고 표시면적과 시간대에 따라 야간 기준을 세분화한 권고기준을 마련해 이달 1일부터 적용했다. 4월에는 광화문과 명동 일대 자유 표시구역 전광판 운영시간 자율 단축도 추진하며 도시 빛 관리와 에너지 절약을 병행해왔다.
이번 점검은 서울시가 관리 중인 30㎡ 이상 옥외전광판 200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158개소는 밝기 조정이 이뤄졌고 자동휘도조절장치 설치·운영을 통해 휘도를 조절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자동휘도조절장치는 외부 밝기 변화에 따라 전광판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방식으로 필요한 밝기는 유지하면서도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장치다. 현재 109개소에 설치돼 있고 이 중 105개소가 실제 운영 중이다.
실제 밝기 조정 효과도 나타났다. 주간에는 46개소, 야간에는 40개소에서 기존보다 휘도를 낮춰 운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분석 대상 전광판 기준으로는 주간 평균 약 8.1%, 야간 약 16.1% 수준으로 밝기가 낮아졌다. 시는 이와 비례한 에너지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밝기를 낮춘 전광판은 시민 체감 눈부심을 줄이는 동시에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운영이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권고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 관리 기준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자유 표시구역뿐 아니라 일반 지역 전광판까지 적정 밝기 운영 여부를 지속해서 점검·관리할 방침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옥외전광판의 과도한 밝기를 줄이는 것은 시민 불편을 덜어주는 동시에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낮추는 실질적인 에너지 절약"이라며 "앞으로도 자치구 및 운영사업자와 협력해 권고기준의 현장 안착을 유도하고, 지속 가능한 서울형 빛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