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에 차 세운다” 장기 주차 증가…배터리ㆍ타이어 관리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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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타이어·브레이크 손상 위험↑…“주기적 관리 필수”
봄철 장거리 이동 겹치며 기본 점검 중요성 부각

▲한 남성이 차량 점검의 일환으로 손전등을 사용해 자동차 타이어 트레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케이카)

유가 급등과 에너지 불확실성 확대에 차량 운행을 줄이거나 장기간 세워두는 사례가 늘면서 차량 관리 방식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기존 ‘주행 중심 관리’에서 ‘보관·안전 관리’로 패러다임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독일 자동차 부품사 마일레는 최근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차량 장기 주차가 증가함에 따라 관리 가이드라인을 18일 발표했다. 수주에서 수개월간 차량을 방치할 경우 배터리 방전, 타이어 변형(플랫 스팟), 브레이크 녹 고착, 엔진오일 및 냉각수 노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핵심은 기본 관리다. 배터리는 단자 분리나 유지 충전기로 방전을 방지해야 하고 타이어는 공기압을 평소보다 0.2~0.4bar 높게 유지하거나 하중을 줄이는 조치가 필요하다.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로 오래 방치하면 타이어가 '달걀 형태로 찌그러지는 플랫 스팟 현상이 발생해 주행 시 진동과 소음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료는 탱크를 가득 채워 증기 발생을 줄이고 엔진오일 교환과 윤활 관리로 부식을 예방해야 한다. 탱크가 가득 차 있으면 내부 빈 공간이 줄어들어 유독하고 극도로 인화성이 높은 휘발유 증기의 발생량이 크게 감소해 안전성이 높아진다.

장기 주차 중에도 주기적으로 차량을 운행해 엔진 온도를 80~90도까지 올리는 것이 권장된다. 를 통해 엔진 내부의 응축수를 증발시키고 각종 유체를 순환시켜 부품의 고착과 부식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브레이크 역시 녹 고착을 막기 위해 간헐적 제동이 필요하다. 녹이 고착된 브레이크를 풀 때는 한 번에 강하게 제동하기보다 수일에 걸쳐 점진적으로 단계적 제동을 반복하는 것이 안전하다. 세차 후에는 브레이크를 건조 상태로 유지하고 주기적으로 가볍게 제동하여 녹이 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주차 브레이크(사이드 브레이크)는 장기간 체결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며 수동변속기 차량은 저단 기어에 두는 것을 권장한다.

한편 봄철 나들이 수요 증가로 장거리 운행이 늘면서 기본 점검 중요성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케이카는 진단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엔진오일, 브레이크오일, 냉각수 등 오일류 점검과 타이어 공기압 관리가 가장 자주 누락되는 항목이라고 지적했다. 오일 부족이나 노후 상태는 주행 중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어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

타이어는 공기압뿐 아니라 마모와 균열 상태까지 확인해야 한다. 공기압이 적정 수준을 벗어나면 제동력과 조향 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

미세먼지와 황사 영향으로 실내 공기질 관리 중요성도 커졌다. 에어컨 필터 점검과 실내 청소를 병행하면 장거리 이동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 차량용 소화기 비치 등 기본 안전 장비 점검도 필요하다.

케이카 황규석 진단실장은 “본격적인 행락철을 앞두고 차량의 기본 상태를 꼼꼼히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소모품 사전 관리와 안전 수칙 준수로 소중한 이들과 함께 편안한 봄나들이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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