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면세점도 28일부터 DF2 운영 시작⋯주류·담배 카테고리 확대

롯데면세점과 현대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면세구역 신규 사업을 시작하면서 공항 면세사업 시장 재편이 본격화 된다. 과거 ‘고가 입찰 경쟁’에서 벗어나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구조가 재편되는 만큼, 양사의 성과가 향후 업계 판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16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17일부터 신라면세점이 철수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DF1 구역(향수·화장품)을 이어 받아 새롭게 문을 연다. 롯데면세점이 2023년 인천공항에서 철수한 지 약 3년 만의 재영업이다.
앞서 2월 '관세청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 심사 결과 인천공항 DF1 구역에는 롯데면세점, DF2 구역에는 현대면세점이 각각 낙찰됐다.
롯데면세점은 영업 개시를 앞두고 새벽 시간대부터 상품과 간판 교체 작업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운영 준비에 돌입한다. 점포 운영이 안정화되면 구역별 순차 리뉴얼에 나설 전망이다. 추후 고객 동선을 개선하고, 내외국인 출국객의 소비 트렌드에 맞춘 브랜드와 상품을 확대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디지털 체험형 요소를 적재적소에 도입해 면세쇼핑 편의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사업권 확보를 계기로 매출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공항 채널 재진출을 통해 연간 약 6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면세점도 이달 28일부터 DF2 구역(주류·담배·뷰티) 운영을 시작한다. 기존 DF5(럭셔리 부티크)와 DF7(패션·잡화)에 더해 주류·담배·뷰티 카테고리까지 확보하면서 면세점에서 취급하는 전 품목을 다루는 사업자로 올라서게 된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선호도가 높은 뷰티 카테고리까지 확보하면서 인천공항 내 사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면세점은 인천공항 매장 운영 경험과 관광 수요 회복세를 기반으로 수익성 중심의 점포 운영과 마케팅 고도화를 추진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사업권 재편은 기존 강자인 신세계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잇따라 철수한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두 회사는 높은 임대료 부담과 매출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사업권을 반납했고, 이후 재입찰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입찰 조건 역시 과거와 비교해 크게 낮아져 기존 운영사보다 유리한 수익 구조를 갖추게 됐다. 롯데면세점은 1인당 5345원, 현대면세점은 5394원의 임대료를 각각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23년 동일 구역에서 신라·신세계가 제시했던 8500~9000원 수준 대비 약 40% 낮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저가 입찰을 통한 수익성 확보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객당 수수료가 약 40% 낮아진 상황에서 신규 사업자들이 공격적인 할인 경쟁에 나설지, 이익률 방어를 위한 보수적 전략을 펼칠지에 따라 향후 시장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