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생산 거점 기반 시장 공략…“전력 인프라 주도권 확보”

LS일렉트릭이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대형 수주를 이어가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을 기회로 북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LS일렉트릭은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설비 공급 프로젝트와 관련해 1억1497만달러(약 1703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북미 빅테크 기업이 구축하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전력 설비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LS일렉트릭은 해당 프로젝트에 수배전반과 배전변압기를 공급한다. 초고압부터 배전까지 전 구간을 아우르는 ‘토털 전력 설비’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는 공급사 선정 기준이 까다로운 분야다.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인 만큼 품질과 납기, 공급 안정성, 현지 대응 능력 등이 종합적으로 검증된다. LS일렉트릭은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AI 확산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구조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는 2024년 약 415TWh에서 2030년 945TWh 수준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단순 전력 연계에서 벗어나 자체 발전 설비를 갖춘 마이크로그리드 중심으로 인프라 구조도 빠르게 재편되는 흐름이다.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은 2025년 약 158억달러에서 2031년 235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6.7% 수준이다.
LS일렉트릭은 올해 들어 북미 빅테크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 약 5000억원 규모 수주를 확보했다. 유타주와 텍사스주를 중심으로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현지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북미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사업을 전략적으로 확대해 시장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