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 최대 야당 지도부가 약 10년 만에 대면 회동을 하고 ‘통일 불가피론’을 재차 강조했다. 대만 집권 여당을 견제하는 동시에 대만 내부 분열을 활용한 대화 전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0일 중국 관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방중 중인 대만 제1야당 중국국민당의 정리원 주석과 회담했다. 이번 회동은 정 주석의 2025년 11월 취임 이후 첫 만남으로, 국공 양당 최고지도자 간 접촉은 2016년 11월 이후 약 9년 반만이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양안(중국과 대만) 동포가 친해지고 가까워지며 하나가 되는 흐름은 변하지 않는다”며 “이는 역사적 필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92공식과 대만 독립 반대라는 공통된 정치적 기초 아래 양안 간의 교류와 대화를 강화할 의향을 밝혔다.
92공식은 1992년 중국과 당시 대만 국민당 정부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인했다는 정치적 합의를 의미한다. 시 주석은 “양안의 평화와 동포의 복지, 민족의 부흥을 위해 힘쓰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정 주석은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대만해협에 대해 “잠재적인 분쟁의 초점이 되지 않도록 하고 외부 세력이 개입하는 줄다리기의 장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분쟁의 평화적 해결 모범이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시진핑 지도부는 대만 통일을 내걸고 필요 시 무력 사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과 라이칭더 정부를 ‘독립 분열 세력’으로 적대시하고 대만 주변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등 압박을 이어왔다.
이와 동시에 중국은 대화 노선을 내세운 국민당과의 접촉을 확대하며 대만 내부 균열을 활용하려는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정 주석은 시 주석의 초청으로 7일 중국에 도착해 베이징을 비롯해 상하이, 장쑤성 난징 등을 방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