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경선 결선(12∼14일) 투표를 앞두고 있다.
최대 승부처인 전남 동부권 표심이 김영록 후보 쪽으로 급격히 쏠리는 양상이 포착됐다.
지역특화형 공약과 중량감 있는 정치권 인사들의 조직적 지지가 맞물리면서 경선 판세의 결정적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여수시·순천시·광양시 등 동부권 핵심 거점의 전·현직 정치인들이 대거 김 후보 지지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터이다.
이번 흐름이 단순한 세결집을 넘어 '동부권의 전략적 선택'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1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동부권에서 김 후보 지지를 공식화한 인사들을 보면 여수를 상징하는 주승용 전 국회부의장과 최도자 전 의원이 합류했다.
이뿐만 아니라 김성곤 전 국방위원장, 김회재 의원을 비롯해 조충훈 전 순천시장 등 지역 내 조직력과 상징성을 동시에 갖춘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합 특별시 출범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동부권 소외 우려를 불식시키고,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할 적임자로 김 후보를 선택했다"는 해석했다.
김 후보가 제시한 동부권 맞춤형 공약이 지역의 해묵은 과제를 구조적으로 풀어내려는 '복합 전략'이라는 점도 표심 이동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김 후보는 여순사건 특별법 보완과 명예회복 강화를 통해 지역의 역사적 아픔을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동시에 여수-순천 고속도로와 전라선 고속철도(KTX) 구축 등 광역 SOC 확충을 통해 동부권을 남해안 경제권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여기에 광양만권 이차전지·에너지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고흥 우주·항공산업 거점 육성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 방안도 포함됐다.
정치권 전문가는 "동부권의 특수성인 역사 문제와 경제적 실리를 동시에 공략한 패키지 전략이 지역민들의 정서적·실용적 요구에 부합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의 이면에는 민형배 후보 측의 '주철현 의원 단일화' 효과에 대응하는 동부권의 '역결집' 현상으로 '실행력 중심의 실용주의 투표 성향'이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전남지사 재임 시절 축적된 행정 경험과 정책 추진력이 지역 거물급 인사들의 지지와 결합되면서 김 후보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현장의 한 지역 인사는 "동부권 유권자들은 화려한 구호보다 실제 삶을 바꿀 수 있는 정책의 현실성과 실행 가능성을 중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선으로 갈수록 검증된 행정가를 선택하려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인구와 산업 비중이 높은 동부권의 집단적 움직임이 현실화되면서 이번 경선의 승부 역시 이 지역 표심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