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세미티에스 IPO 기자간담회

“올해는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남홍 세미티에스 대표는 9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그동안 축적된 글로벌 고객 레퍼런스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기반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미티에스는 반도체 공정 내 물류 자동화 시스템(AMHS)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전공정에 적용되는 클린 컨베이어 시스템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전공정은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안정성과 신뢰성이 요구되며, 통상 영업이익률이 30% 수준에 달하는 고수익 영역으로 평가된다. 세미티에스는 반도체 업황 둔화와 미·중 무역 갈등 영향으로 일시적인 실적 변동을 겪었지만, 현재는 수주잔고 약 273억 원을 확보하며 실적 반등 국면에 진입했다.
회사의 주력 사업은 ‘클린 컨베이어 시스템’과 ‘질소 퍼지 시스템’이다. 클린 컨베이어 시스템은 반도체 생산라인 내에서 웨이퍼 운반 용기를 고청정 환경으로 안정적으로 이송하는 전공정 물류 자동화 설비다. 특히 미세한 파티클과 진동에도 민감한 전공정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민 대표는 “세미티에스는 전공정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클린 컨베이어 시스템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상용화한 기업”이라며 “고청정·저진동 설계 기술과 분산 제어 기반 물류 소프트웨어를 통해 공정 간 병목을 최소화하고 전체 이송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축인 질소 퍼지 시스템은 웨이퍼가 대기하거나 보관되는 공간에서 산소와 수분을 제어해 오염과 산화를 방지하는 솔루션이다. 기존 방식은 장비 개조가 필요해 비용과 시간 부담, 장비 보증 문제 등이 발생했지만, 세미티에스는 비개조형 구조를 적용해 기존 설비 변경 없이도 기능 구현이 가능하도록 했다. 민 대표는 “비개조형 질소 퍼지 시스템을 통해 고객은 설치 효율성과 운영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며 “향후 스토커 장비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해 웨이퍼의 보관·대기·이송 전 과정에서 환경을 통합 관리하는 풀 커버리지 퍼지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미티에스는 기술 기반 장비 기업으로서 수익성도 확보했다. 회사는 평균 28%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무차입 경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반도체 공정 환경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물류 인프라를 구현해온 결과로 평가된다.
민 대표는 세미티에스의 핵심 경쟁력으로 소프트웨어를 강조했다. 외형상 컨베이어 등 하드웨어 기업으로 보이지만, 실제 경쟁력은 대규모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하는 분산 제어 기술에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반도체 공정에서는 단순 이송이 아니라 방대한 데이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처리하느냐가 핵심”이라며 “세미티에스는 하드웨어부터 펌웨어, 소프트웨어, 서버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해 고객 요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구조 덕분에 동일한 장비 환경에서도 시간당 처리 물량을 경쟁사 대비 높일 수 있으며, 현재 전공정 영역에서 사실상 ‘솔벤더’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회사는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해외 고객사로 공급 레퍼런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반복 수주와 프로젝트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 단순 장비 공급을 넘어 공정 최적화까지 고려한 통합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세미티에스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차세대 물류 기술 개발과 글로벌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확보한 자금은 레일 기반 시스템 고도화와 함께 공중 이송 로봇 등 차세대 물류 기술 개발에 투입될 예정이다. 민 대표는 “반도체 산업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번 상장을 반도체 물류 자동화 분야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미티에스는 웨이퍼 이송과 보관 환경을 함께 관리하는 기술을 통해 반도체 생산 효율과 수율 안정성에 기여해 온 핵심 인프라 기업”이라며 “앞으로도 기술 고도화와 시장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