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숏폼’ 넘어 고품질 지식 데이터로 승부수⋯EBS와 ‘영상 AI’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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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0월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AI 에이전트 기반 공공서비스 혁신 업무협약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네이버가 인공지능(AI) 학습의 ‘최종 병기’로 불리는 영상 데이터 확보를 위해 교육 공영방송 EBS와 손을 잡았다. 단순히 양적인 영상 확보를 넘어 검증된 전문 콘텐츠를 통해 AI 모델의 신뢰도를 높이고 국내 검색 시장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7일 네이버는 EBS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네이버 최수연 대표, EBS 김유열 사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지식 영상 콘텐츠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대규모 지식·학습 영상 콘텐츠를 함께 제작한다. 건강, 금융·경제 등 실생활과 밀접한 정보성 콘텐츠부터 초·중·고 교과 과정을 반영한 학습 콘텐츠까지 폭넓게 제작하고, 다양한 지식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식영상 아카이브 확장을 추진한다.

제작된 콘텐츠는 네이버 검색·홈피드·지식백과 등 주요 서비스에 제공되어 이용자들이 네이버 플랫폼 전반에서 원하는 정보를 보다 정확하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협업은 네이버 영상 전략의 중대한 변곡점으로 해석된다. 그간 네이버는 숏폼 서비스 ‘클립(Clip)’ 크리에이터를 대거 모집하며 영상 소스 확보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클립이 일반 사용자 중심의 방대한 데이터 확보에 치중했다면 EBS와 협업은 ‘전문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최근 생성형 AI의 고질적 문제인 할루시네이션 현상이 대두되면서 고품질 학습 데이터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커졌다. EBS 김유열 사장이 협약식에서 “AI 환각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시대에 EBS의 공신력 있는 영상 콘텐츠가 네이버 AI 서비스를 통해 올바르게 활용되길 바란다”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결국 네이버는 EBS라는 검증된 콘텐츠 공급원을 확보함으로써 자사 AI 모델이 보다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답변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학습 퀄리티를 한 차원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이번 협약이 네이버 검색의 질적 향상뿐만 아니라 향후 네이버가 선보일 멀티모달 AI 서비스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이번 협력을 AI 시대의 생존 전략으로 규정했다. 최 대표는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으로 고품질 데이터가 부상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은 네이버가 꾸준히 추진해 온 양질의 데이터 확보와 생태계 구축 노력의 일환이다. 네이버의 AI 기술·플랫폼 역량과 EBS의 검증된 콘텐츠 제작 역량이 결합해 신뢰할 수 있는 지식 콘텐츠 생태계 확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저작권 이슈를 피하면서도 고품질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미디어 그룹들과 잇따라 제휴를 맺는 상황에서 네이버 역시 국내 최대 교육 콘텐츠 보유사인 EBS를 파트너로 선택하며 기민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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