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제조업체 20곳·자재센터 등 700여 곳 점검…비료는 17개 제조업체 공급상황 확인

본격적인 봄 영농철을 앞두고 정부가 농업용 필름과 비료 등 주요 농자재 수급과 가격 동향 점검에 나선다. 중동전쟁 여파로 원자재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현장 점검을 통해 공급 차질과 과도한 가격 인상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진흥청, 지방정부, 농협과 함께 농업용 필름과 비료의 수급 및 가격 동향을 일제히 점검한다고 7일 밝혔다.
농업용 필름은 이날부터 경기·강원·충청·전라·경상·제주 등 6개 권역에서 합동점검반 10개 팀, 240여 명을 투입해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앞서 정부는 2~3일 사전점검을 통해 점검 대상과 항목, 점검반 구성을 확정했다.
점검 대상은 농협경제지주에 농업용 필름을 납품하는 주요 제조업체 20개소다. 정부는 이들 업체를 상대로 폴리에틸렌(PE) 등 원자재 사용량과 재고량, 향후 필요 물량을 확인할 계획이다. 가격 상승을 기대해 재고를 쌓아두거나 생산을 줄이는 행위가 있는지도 함께 들여다본다. 중동전쟁 전후 원자재 가격 변동 상황도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지역농협 자재센터와 민간 자재상에 대한 현장 확인도 병행한다. 시군별 3~5개소씩, 전국 700여 개소를 대상으로 제품 재고량과 수요량, 중동전쟁 전후 공급·판매량, 가격 변동 등을 살펴 실제 현장에서 제품이 원활히 공급되고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원가 상승 폭을 넘는 과도한 가격 인상 여부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비료는 3일부터 전국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사무소를 통해 17개 비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점검이 진행 중이다. 원자재 보관 상태와 원자재·완제품 재고량을 확인해 비료 생산과 공급 상황을 들여다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현재 주요 요소사용 비료는 완제품과 원자재 재고를 감안할 때 7월까지 차질 없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가수요를 막기 위해 지역농협이 전년도 구매 실적 등을 반영해 농업인에게 적정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는지도 함께 점검할 계획이다.
이시혜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관은 “비료는 농업인 실수요에 맞춰 제때 공급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농업용 필름은 품목별·지역별 수급 불균형이 생기면 농협경제지주를 통해 지역농협 간 물량을 조정해 지원하겠다”며 “관계부처와도 긴밀히 협조해 원자재 공급 확대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