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만개시기, 전국 동시 절정 속 주말 비 변수

올해 벚꽃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월 말부터 4월 중순 사이 만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절정 시기와 맞물려 주말 전국에 비가 예보되면서 벚꽃 나들이에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공개된 산림청의 ‘2026년 벚나무류 만개 예측지도’에 따르면 제주 지역은 3월 하순 이미 만개 단계(50% 이상 개화 기준)에 진입했고, 경남수목원은 지난달 31일, 대구수목원은 2일, 월출산과 두륜산은 3일 전후로 절정을 맞았다. 완도수목원과 수리산은 4일, 금강수목원은 6일로 이어지며 남부와 중부 지역 대부분이 4월 첫째 주 안에 만개 시기에 들어섰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 지역도 비슷한 흐름이다. 북한산과 계룡산, 소리봉 등은 10일 전후, 설악산과 오대산 역시 4월 중순 이전 만개가 예상되며, 광덕산은 19일로 예측됐다.
그러나 실제 벚꽃 개화 시기의 변화도 확인된다. 과거 서울의 벚꽃은 부산보다 약 12일 늦게 피었지만, 최근에는 5일 내외로 격차가 줄었다. 개화 시점도 빨라져 서울 기준 평균 개화일은 2000년대 4월 초에서 최근에는 3월 말로 앞당겨졌다. 3월 개화 사례도 2020년 이후 집중되는 등 기온 상승에 따른 변화가 뚜렷하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이번 주말 날씨가 변수로 떠올랐다. 기상청은 3일 밤 제주와 전라권에서 시작된 비가 4일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보했다. 제주 산지에는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고, 전남과 경남에도 10~20㎜의 강수가 예상된다. 제주와 지리산 부근은 최대 80㎜, 일부 지역은 150㎜ 이상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강한 바람도 동반될 것으로 보여, 이미 만개한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꽃잎이 떨어지는 등 벚꽃 훼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아직 만개 전 단계인 중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
기상청은 4일 낮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친 뒤, 5~6일 사이 다시 한 차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벚꽃 시즌은 짧은 기간에 집중되며 빠르게 마무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이광호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봄철 꽃나무 개화 예측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계절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생태계 변화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중요한 지표이다”며, “앞으로도 정밀한 관측과 분석을 통해 더욱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하고, 산림의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