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만공사(BPA)가 중국 선전을 겨냥한 투자유치전에 나섰다. 글로벌 물류·제조기업을 향한 ‘직접 공략’이지만,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31일 중국 선전에서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해외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번 설명회는 중국 남부 최대 산업·금융 거점인 선전과 홍콩 기업을 대상으로 부산항의 입지와 투자환경을 알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행사는 중국 공상은행 선전지점 컨퍼런스홀에서 열렸으며, 현지 첨단 제조·물류기업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BPA는 이날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 경쟁력 △올해 상반기 준공 예정인 남 컨테이너 배후단지 입주기업 선정 계획 등을 집중 소개했다. 특히 일본통운, DP World 등 글로벌 기업의 입주 사례를 제시하며 ‘검증된 투자처’라는 점을 강조했다.
설명회 이후에는 주요 기업과의 개별 미팅과 현지 기관 방문을 병행하며 맞춤형 투자 상담도 진행했다. 단순 홍보를 넘어 실질적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관건은 ‘설명회 이후’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미·중 갈등, 각국의 자국 중심 산업 정책 강화 속에서 해외 물류 거점 투자 결정은 한층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다. 단순 입지 경쟁력만으로는 자본을 끌어들이기 어려운 환경이다.
더욱이 부산항 배후단지는 이미 일정 수준의 포화와 임대 경쟁, 규제 문제 등이 동시에 거론되는 상황이다. 투자 유치가 ‘양적 확대’에 그칠 경우, 고부가가치 산업 유입으로 이어지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송상근 BPA 사장은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는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서 최적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글로벌 우량기업 유치를 확대해 부산항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이번 선전 설명회는 단순한 투자 홍보를 넘어, 부산항이 '물류 거점'에서 '산업 플랫폼'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