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6년 작은 차고에서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시작한 애플이 2026년 4월 1일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개인용 컴퓨터와 스마트폰 산업을 이끌어온 애플은 최근 ‘공간 컴퓨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지만 동시에 인공지능(AI) 경쟁력 확보라는 과제도 안고 있다.
애플의 50년은 정보기술(IT) 산업의 변화 과정과 맞닿아 있다. 1976년 ‘애플 I’을 통해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 진입한 이후, 1984년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와 마우스를 적용한 ‘매킨토시’를 선보이며 컴퓨팅 환경의 변화를 이끌었다. 이후 경영 위기로 잡스가 회사를 떠나는 시기도 있었지만 1997년 복귀 이후 ‘Think Different’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립하며 회생의 기반을 마련했다.
2007년 출시된 아이폰은 애플의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통신, 음악, 인터넷 기능을 결합한 이 제품은 앱 생태계를 중심으로 모바일 환경의 변화를 촉진하며 스마트폰 중심의 이용 패턴을 확산시켰다. 이러한 흐름은 2024년 비전 프로 출시로 이어지며 현실과 디지털을 결합하는 ‘공간 컴퓨팅’ 분야로 확장됐다. 애플은 자체 설계 칩인 애플 실리콘과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통합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최근 글로벌 생성형 AI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애플의 대응 속도에 대한 지적도 제기된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AI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하는 가운데, 애플은 상대적으로 신중한 접근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향후 AI 기술 경쟁력 확보 여부가 애플의 다음 성장 단계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애플이 AI 경쟁 대응이라는 과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