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말 효과..한은 “중동 전쟁에 단기자금 여유롭게 관리 중..축소될 것”

하룻짜리 콜금리와 7일물짜리 한국은행 환매조건부채권(RP)인 기준금리간 격차가 한달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분기말 효과라고는 하지만 한은이 시장에 자금을 방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벌어진 터라 자칫 단기자금시장 운용에 이상 신호가 아닌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1일 단기자금시장과 채권시장에 따르면 31일 콜금리는 전일대비 4bp 상승한 2.61%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은 기준금리(현 2.50%)와의 격차도 11bp로 확대됐다. 이는 2월27일(12bp) 이후 최대치다. 다만 당시 금리격차도 지난해 1월24일(12bp) 이후 1년1개월만에 최대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자릿수대 확대는 다소 이례적 수준이라 할 수 있겠다.
통상 분기말에는 콜금리와 기준금리간 격차가 벌어지는 경향이 있다. 현금으로 바꾸고자 하는 자금수요가 몰리면서 시중에 유동성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단기자금시장을 엿볼 수 있는 또 다른 지표인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을 보면 지난달 30일 240조24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11일(240조3090억원)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이며, 직전월 최대 수준이었던 18일(248조8800억원)과 견줘서는 8조6310억원 줄어든 것이다. 31일엔 더 빠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복수의 자금시장 관계자들은 “분기말로 인해 자금사정이 타이트(부족)했던 탓이다. 특별한게 있었던 건 아니다”며 “분기말이 지나면서 자금사장이 풀리고 있어 금리격차도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도 “ 분기말엔 통상 MMF 자금이 많이 줄고 단기금리가 많이 상승한다. 분기말 현상이라 특별한 요인이 있었던 건 아니다. 한은이 31일 RP매입을 한 것은 정례 일정에 따른 것으로 기존 (매입했던) 11조원 규모 만기가 있어 이를 재매입해 (자금을) 공급한 것”이라며 “콜금리 상승폭이 컸지만 단기자금시장 운용의 오작동으로 해석하긴 어렵다. 분기말이 지나면서 다시 내려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동 전쟁 상황에 채권금리 변동성이 높아졌지만, 단기자금시장은 원활하게 잘 작동하고 있다”며 “지준적수 상황도 타이트하지 않다. (중동 전쟁 여파로) 여유롭게 관리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