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리금융, 디지털타워 매각 주관사에 ‘젠스타메이트-삼일PwC’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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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우리금융)

우리금융그룹이 핵심 부동산 자산인 우리금융 디지털타워 매각을 위한 주관사로 '젠스타메이트-삼일PwC'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앞두고 자본관리계획 이행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우리투자증권의 투자은행(IB) 사업 확장까지 확보할 수 있는 매각 작업이 본격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주 디지털타워 매각 주관사로 젠스타메이트와 삼일PwC 컨소시엄을 낙점하고 킥오프 미팅을 진행했다. 이번 입찰에는 복수의 원매 자문 경험을 보유한 글로벌 부동산 자문사들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디지털타워는 서울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우리금융의 핵심 오피스 자산이다. 우리은행이 2019년 약 2092억원에 매입한 건물로, 연면적 약 3만3000㎡ 규모의 지하 6층~지상 24층, 높이 111.9m 규모의 업무시설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매각을 통해 우리금융그룹이 약 4500억~5000억원 수준의 자금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해당 자산은 규모만 놓고 보면 초대형 매물은 아니지만, 입지와 임차 안정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 중심업무지구(CBD)에 위치한 랜드마크급 오피스인 데다, 매입 이후 서울 주요 권역의 오피스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자산 가치도 크게 뛰었다. 남산과 서울역에 인접해 교통 접근성과 업무 편의성이 뛰어나고, 향후에도 금융권의 안정적인 임차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량 자산으로 분류된다.

우리금융이 디지털타워 매각에 나선 배경은 자본적정성 관리다. 동양생명과 ABL생명 등 보험 계열사를 편입하는 과정에서 위험가중자산(RWA)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 만큼, 선제적으로 자본 여력을 확보하려는 자본관리계획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우리금융의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2.90%로 중장기 목표치인 13%에 근접해 있지만, 추가적인 사업 확장을 감안하면 완충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 투자은행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움직임과도 맞물린다. 우리투자증권의 작년 말 기준 자기자본은 약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초대형 IB 진입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까지 도약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격차가 있다. 결국 부동산 등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계열사 성장을 지원하는 구조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향후 3년간 총 48개 부동산을 매각하는 자산 효율화 로드맵도 수립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안성연수원과 삼성중앙역지점, 당산동지점 등 주요 자산을 이미 처분했다. 디지털타워는 이 로드맵에 포함된 자산 가운데서도 단일 자산 기준 가장 큰 핵심 매물로 꼽힌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우리금융은 수천억원 규모의 처분 이익을 재무제표에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

매각 방식으로는 세일즈 앤드 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구조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현재 우리은행 디지털 부문과 우리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이 입주해 있어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자산을 유동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수자 입장에서도 우리금융 계열사를 장기 임차인으로 확보할 수 있어 안정적인 임대 수익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거래 성사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이 이미 주관사 선정을 마친 만큼 매각 절차도 비교적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만간 예비후보자(숏리스트) 선정 작업에 착수하고, 상반기 중 본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보험사 인수와 자본 확충 일정이 맞물려 있는 만큼 매각 작업도 속도전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아직 최종 주관사 선정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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