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제조업 경기가 다시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생산과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두 달 연속 위축 흐름을 끊고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중동발 유가 급등이 비용 압박으로 작용하면서 회복세의 지속 여부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3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달보다 1.4포인트 상승하며 기준선인 50을 웃돌았다.
PMI는 32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생산·신규 주문·고용 등을 조사해 산출한다.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위축을 의미한다.
이번 반등은 춘절(음력 설) 이후 생산과 수요가 회복된 영향이 컸다. 세부 항목별로는 핵심 지표인 신규 수주가 51.6으로 전월 대비 3.0포인트 올랐다. 생산 지수도 51.4로 1.8포인트 올라 나란히 확장 구간에 진입했다.
그러나 비용 측면의 압박은 뚜렷하다. 이란발 긴장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사실상 차질을 빚으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고, 중국 정부는 이에 대응해 지난 24일부터 휘발유와 경유의 국내 판매 가격을 인상했다. 인상 폭은 일부 억제됐지만 휘발유 가격은 톤당 1160위안으로 역대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연료 가격 상승은 소비 심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기 둔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계의 절약 성향이 강화되면서 가격 인상 전날 베이징 일부 주유소에는 차량 대기 행렬이 이어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기업으로서도 원가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3월 PMI 세부 항목 중 원자재 구매가격 지수는 63.9로 전월 대비 9.1포인트 급등했다. 수요 부진으로 가격 전가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비용 상승이 이어질 경우 수익이 압박을 받아 경기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