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홍콩 항셍지수사와 '한-홍콩 공동지수' 4종 개발...글로벌 투자 접근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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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세 번째부터 아니타 모(항셍지수회사 CEO), 길버트 리(항셍지수회사 Chairman), 조셉 찬(홍콩 재무부 차관), 천성환(주홍콩 총영사대리), 이부연(한국거래소 미래사업본부 본부장)이 한-홍콩 공동지수 개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KRX)가 홍콩 항셍지수회사(HSIL)와 손잡고 양국 대표 기업 및 반도체·바이오 등 전략 산업을 아우르는 공동지수 4종을 전격 공개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홍콩의 대표 지수사업자인 HSIL과 한국·홍콩 상장기업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는 공동지수 개발에 합의하고, 총 4종의 지수를 발표했다.

이번 공동지수는 양국의 대표지수와 더불어 반도체, 바이오 테마지수를 결합해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 번의 투자로 양국 시장의 핵심 우량주와 성장 산업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지수 개발의 배경에는 최근 양국 증시의 가파른 상승세와 홍콩을 경유한 해외 투자 수요의 급증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 2025년 연간 코스피는 약 75.6%, 항셍종합지수는 약 27.8% 급등하며 글로벌 자본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공동지수는 홍콩 지수 65%, 한국 지수 35%의 비중으로 결합하는 '인덱스 간 결합(Index of Index)' 방식을 채택했다. 특히 홍콩과 중국 본토 간 ETF 교차거래 제도인 'ETF Connect'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매월 리밸런싱을 실시, 적격 홍콩 주식 비중을 60% 이상으로 엄격히 관리한다.

구체적인 지수 구성은 대표지수 1종과 테마지수 3종으로 편성됐다. 대표지수는 코스피 200과 HSI SCHK를 결합했으며, 테마지수는 KRX 반도체 Top 15, 코스피 200 IT, 코스피 200 헬스케어 등을 홍콩의 테크 및 바이오 지수와 각각 매칭해 전문성을 높였다.

현재 ETF Connect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6년 1월 기준 관련 종목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66% 증가한 1.4조원을 기록했으며, 남향(중국→홍콩) ETF의 일평균 자산총액(AUM)은 7262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공동지수를 기초로 한 ETF가 홍콩에 상장될 경우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 주식시장 접근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HSIL과 현지 자산운용사의 공동지수기초 ETF의 개발 및 상장을 지원하고, 양 사간 공동지수 개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투자 수요가 있는 새로운 테마의 지수 시리즈를 지속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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