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술과 함께 출범한 KT ‘박윤영호’…임원 30% 줄이고 토탈영업센터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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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영 KT 대표이사. (사진제공=KT)

KT가 박윤영 대표 공식 취임과 동시에 ‘전임 체제 지우기’에 나섰다. 최고경영자(CEO) 직속 부서장을 전면 교체하고 김영섭 전 대표 시절의 산물인 ‘토탈영업TF’를 해체하는 등의 고강도 인적 쇄신을 단행하면서다. 해킹 사태 이후 통신 본업 경쟁력을 확보하며 AX 중심 사업구조로 전환하는 ‘박윤영표’ 전략이 고객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1일 KT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윤영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박 대표는 공식 취임과 동시에 임원급 조직을 약 30% 축소하고 AI 분야에서 능력 중심의 젊은 리더십을 내세우는 등 혁신을 본격화했다. 대규모 조직 개편과 인적 쇄신을 통해 조직을 효율화하고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1972년생인 김봉균 Enterprise부문장은 부사장으로 승진해 B2B 사업을 총괄한다. 여성 임원으로는 KT 최초로 부사장으로 승진한 옥경화 IT부문장은 IT 기술 분야를 총괄할 예정이다.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해 KT로 복귀한 박현진 KT 밀리의서재 대표는 Customer부문장에 중용됐다. 통신 인프라 전문가인 김영인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보임돼 네트워크부문장을 맡는다.

김영섭 체제의 산물인 ‘토탈영업TF’ 조직도 폐지한다. 현장에서 직접 영업을 수행하던 토탈영업센터를 없애고 현장의 인력부족 분야로 전면 재배치한다. 영업업무 외에도 고객서비스 지원, 정보보안 점검 등 고객 체감 품질을 제고할 수 있는 분야로 인력을 증원해 통신 종가로서의 위상 회복을 추진할 계획이다. 4월 초 희망 부서를 조사한 뒤 4월 중순에 인력 재배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존의 7개 광역본부 체제를 수도권강북, 수도권강남, 동부, 서부 등 4개 권역으로 축소하고 B2C·B2B·네트워크 등 유관 사업부문 직속으로 편입한다. 기존 광역본부에서 B2C 사업을 담당해온 7개 ‘고객본부’가 Customer부문의 4개 본부로, 법인고객본부는 Enterprise부문으로 편입되는 식이다. 이를 통해 B2C, B2B, 네트워크 등 전사 차원의 긴밀한 소통이 필요한 영역에서 현장 지원을 강화한다.

해킹 사태 수습과 AI 컴퍼니로의 체질 전환을 과제로 안고 출범한 ‘박윤영호’는 시장 신뢰 회복을 우선으로 하는 강력한 전사 보안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IT와 네트워크 등 분산된 보안 기능을 ‘정보보안실’로 통합하고 금융결제원에서 30년 이상 정보보호, 금융 IT 전 분야를 경험한 보안 전문가 이상운 전무를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로 영입했다.

조직 구조도 AX 중심으로 재편했다. B2B AX 분야 경쟁력 강화와 성장 가속화를 위해 ‘AX사업부문’을 신설한다. 삼정KPMG 컨설팅 대표 출신인 박상원 전무를 AX사업부문장으로 영입했다. 기존 통합 운영됐던 AI 연구개발과 IT 기능을 분리하고 R&D 조직을 ‘AX미래기술원’으로 재편했다. 전사 IT 거버넌스와 플랫폼 운용, IT 인프라 고도화는 신설되는 IT 부문이 맡는다. 반면 B2C 영역에서는 기존 Customer부문에 미디어부문을 통합한다.

박 대표는 이번 조직 개편에 대해 “통신 본연의 경쟁력인 단단한 본질을 다지는 것이 고객 신뢰 회복과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초개인화 및 산업 특화 AX 역량을 극대화하는 확실한 성장의 선순환을 구축하고, 대한민국 1등 AX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 직후 임직원들에게 “KT를 대한민국 네트워크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는 국가 기간통신사업자이자 AI 시대를 선도하는 ‘AX 플랫폼 컴퍼니’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가 담긴 서신을 보냈다. 이어 취임 당일부터 정보 보안과 네트워크 현장을 직접 찾는 현장 행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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