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나무는 연간 사업보고서와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포괄적 주식교환 관련 정정 공시를 공개하며 지난해 실적 감소와 함께 기업결합 일정이 애초보다 약 3개월 늦춰지게 됐다고 30일 밝혔다. 정부 인허가 진행 상황에 따라 일정이 더 지연되거나 거래가 무산될 가능성도 열어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두나무의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은 1조5578억원으로 전년 1조7316억원보다 10.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693억원으로 26.7%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7089억원으로 27.9% 감소했다.글로벌 경기 둔화와 가상자산 시장 거래량 감소가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두나무는 실적 둔화 속에서도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26일 네이버파이낸셜과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된다. 두 회사는 이번 결합 목적에 대해 급변하는 글로벌 핀테크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경쟁력을 고도화하기 위한 협업 체계 구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결합 일정은 애초 계획보다 뒤로 밀렸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두나무의 주식교환 주주총회 예정일은 기존 5월 22일에서 8월 18일로, 교환일자는 6월 30일에서 9월 30일로 변경됐다. 반대의사 통지 접수기간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 구주권 제출기간도 모두 뒤로 조정됐다. 핵심 일정이 약 3개월 순연된 셈이다.
주식교환에 앞서 진행되는 감자 일정도 함께 연기됐다. 두나무는 반대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라 발생하는 자기주식을 교환일 전 임의소각하기 위한 자본감소 절차를 밟고 있으며, 감자기준일은 6월 29일에서 9월 29일로, 주주총회 예정일은 5월 22일에서 8월 18일로 바뀌었다. 감자 한도는 보통주 273만1916주, 감자비율은 7.8%다.
거래 성사 여부는 여전히 인허가 변수에 달려 있다. 공시에 따르면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네이버파이낸셜 대주주 변경 승인 및 겸영신고, 두나무 대주주 변경신고 수리 등 관련 절차를 거쳐야 한다. 두나무는 이 같은 인허가 진행 상황에 따라 일정이 지연되거나 포괄적 주식교환이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명시했다. 최근 논의 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의 제정·시행 내용 역시 거래 진행이나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