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나 홀로 조업 어선 ‘3중 안전망’ 시범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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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시스템·데이터 결합…인명피해 20% 차지 ‘1인 조업’ 대응
강원권역서 올해 말까지 시범 운영, 전국 확대 검토

▲인천시 중구 인천수협 연안공판장 앞에서 한 어선이 주유를 하고 있다. (뉴시스)
수협중앙회가 나 홀로 조업 어선의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3중 안전망’ 구축에 나선다. 최근 5년간 전체 어선 인명피해의 약 20%가 1인 조업 어선에서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수협은 30일 나 홀로 조업 어선의 사고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시스템·데이터를 결합한 안전관리 체계를 시범 도입한다고 밝혔다. 수협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체 어선 인명피해 433명 중 나 홀로 조업 어선 피해는 69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52명은 해상 추락과 실종으로 이어져 사고 발생 시 대응 지연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업은 조업 중 사고 발생 시 구조 요청이 지연되는 1인 조업의 구조적 취약점을 보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목격자나 조력자가 없는 상황에서 사고 인지와 대응 시간을 줄여 ‘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3중 안전망은 먼저 현장 대응으로 어선 2~5척이 선단을 구성해 서로의 안전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는 ‘자율선단제’를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강원권역 어선 안전국과 지역 협회·단체 간 협약도 체결될 예정이다.

시스템 측면에서는 위치발신장치를 활용해 위험 징후를 조기에 포착한다. 기존에는 장치가 2개 이상 설치된 어선 위주로 모니터링했지만, 앞으로는 1개만 설치된 나 홀로 조업 어선에도 동일 기준을 적용해 위치 신호 중단 시 즉시 사고로 간주하고 대응한다.

데이터 기반 대응도 강화된다. 각 어선의 평소 조업 패턴을 분석해 평균 입항 시간보다 늦어지면 이상 상황으로 판단하고 선제적으로 안전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번 시범 사업은 강원권역을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운영되며, 수협은 성과 분석을 거쳐 전국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우동근 수협 교육지원 부대표는 “1인 조업선의 사고 대응 시간을 단축하고 신속한 구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이번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수협은 나 홀로 조업 어선 대응을 포함한 ‘어선 안전관리 로드맵’을 마련하고, 구명조끼 착용 운동과 안전교육 확대 등 어업인 중심의 안전문화 확산 정책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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