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도 적극재정, 800조 돌파할 듯…AI·지방·저출생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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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투자축 재편, 성장동력 확보
지역균형·저출생 대응에 재정 집중

▲국가예산 추이 (기획예산처)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서 AI와 첨단산업, 지방성장, 저출생 대응, 국민안전을 중심으로 적극재정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경기 회복 흐름을 유지하는 동시에 구조개혁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재정 운용의 초점을 맞췄다. 올해 예산 727조9000억원에서 현재 편성 중인 약 2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반영하면 내년 예산은 6.2% 정도만 늘어도 800조원을 훌쩍 넘길 가능성이 크다.

기획예산처가 30일 발표한 ‘2027년 예산안 편성지침’에 따르면 정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전략적 재원배분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경제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예산안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설정한 재정 기조를 한층 강화하고 정책 방향을 구체화한 것이 특징이다.

조용범 기획처 예산실장은 이달 26일 사전 브리핑에서 “이번 예산안은 대통령 지시사항을 요구 단계부터 반영하고, 기존 재정사업뿐 아니라 의무지출과 경상비 등 모든 사업으로 관리 범위를 확대했으며, 시민사회 의견을 공식적으로 반영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산 전반에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중심으로 목표를 설정하도록 설계했고, 관련 제도도 곳곳에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내년 예산은 AI·첨단산업·지방·저출생 대응 등에 중점을 뒀다. 정부는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제조 AX 확산과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구축, 공공 AX 고도화를 추진한다.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국민성장펀드 확대와 반도체특별회계 신설도 추진한다. 탄소중립 전환 투자와 K-콘텐츠 산업 지원도 함께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넓힌다.

조 실장은 AI 투자와 관련해 “올해가 인프라 중심이었다면 내년에는 이를 기반으로 한 확산과 활용에 초점을 둘 것”이라며 “구체적인 규모는 예산 편성 과정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7년 예산안 4대 투자중점 (기획예산처)
지방주도 성장도 전면에 내세웠다. 정부는 권역별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지방 성장거점을 구축하고, 교육·교통·의료 등 정주여건 개선에 재정을 집중한다. 통합 지방정부에는 최대 4년간 20조원 규모 재정 지원이 추진되며, 공공기관 이전 지원도 병행된다. 조 실장은 “재정사업의 지방우대 원칙을 본격적으로 적용해 지역균형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출생 대응과 양극화 완화도 주요 축이다. 정부는 아동수당 지급 연령을 2030년까지 만 13세 미만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돌봄과 육아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청년 고용과 창업 생태계 지원도 확대하고 사회연대경제 활성화를 통해 포용적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안전과 경제안보 분야에서는 산업재해 예방과 재난 대응 체계 고도화, 공급망 핵심 품목 비축과 수입선 다변화 등을 추진한다. 방위력 강화와 ODA 재편을 통해 안보와 성장 기반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도 담겼다.

정부는 재정 운영의 투명성과 참여도 확대한다. 국민참여예산을 통해 제안된 사업을 우선 검토하고, AI 기반 재정정보 공개 플랫폼 구축으로 예산 집행 전 과정을 공개할 계획이다. 지방에는 초광역계정 신설과 지방우대 원칙을 적용해 재정 분권도 강화한다. 조용범 실장은 “이익공유 등 공정한 재정정책을 확립해 재정이 국민 전체의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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