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 회수 속도 내기보다는 기업가치 제고 방점

스틱인베스트먼트 프라이빗에쿼티(PE) 부문이 올해 투자 집행에 집중하며 5000억원 이상의 드라이파우더(미소진 약정액) 소진에 속도를 낸다. 인수금융까지 고려하면 대형 거래 1~2건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스틱인베스트먼트 PE 부문은 2023년 결성한 2조원 규모의 '스틱오퍼튜니티제3호' 펀드의 남은 자금을 중심으로 딜 소싱과 집행을 이어간다. 5000억원 이상 남은 자금을 연내 소진하는 것이 목표다. 인수금융을 통한 자금 조달까지 고려하면 대형 거래 1~2건을 추가로 집행할 수 있는 여력으로 평가된다. 올해 별도의 신규 펀드 결성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 전체로 보면 그로쓰캐피탈 부문에서 정책자금과 연계한 펀드레이징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PE 부문은 투자 집행에 방점을 찍었다. 투자 집행은 이미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스틱오퍼튜니티제3호를 통해 지난달 6000억원대 중반에 달하는 크린토피아 인수를 마무리했으며, 현재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조재용 파트너가 맡아, 경영진과 함께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스틱오퍼튜니티제3호 펀드에는 크린토피아 외에도 티맥스데이터, 오케스트로, 재원산업, 녹수 등이 담겨 있다. 정보기술(IT)과 제조업, 소비재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구성을 바탕으로 업황 변동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향후 추가 투자에서도 산업 다변화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한 기업을 중심으로 검토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포트폴리오 전반에서는 회수 전략을 개별적으로 조율하는 흐름이다. 시장 상황을 감안해 속도보다는 기업가치 제고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쥬비스다이어트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쥬비스다이어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99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89억원 손실에서 순이익 32억원으로 개선되며 실적 턴어라운드가 확인됐다. 다만, 당장 매각에 나서기보다 추가적인 실적 개선을 확인한 이후 투자금 회수(엑시트) 시점을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전략적투자자(SI)와의 거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으나, 아직 초기 단계로 파악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회수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포트폴리오 밸류업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부담과 인수합병(M&A) 시장 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유 자산의 체질 개선을 통해 회수 시점을 조율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