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만엔 엔화 지폐 (연합뉴스)
미국·이란 전쟁의 장기화 우려가 글로벌 외환시장을 강타하면서 엔/달러 환율이 1년 8개월 만에 160엔 선을 넘어섰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통신은 엔/달러 환율이 이날 오전 한때 160.42엔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엔화 가치가 이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했던 2024년 7월 이후 처음이다.
교도통신은 “전쟁 장기화 우려로 유가와 미국 장기금리가 오르면서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축통화인 달러화로 수요가 집중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외환시장과 함께 채권시장도 움직이고 있다.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 지표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2.385%를 기록했다. 이는 1999년 2월 이후 3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엔화 가치 하락이 이어지면서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구로다 하루히코 전 일본은행 총재가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현 환율 수준에 우려를 나타냈다. 구로다 전 총재는 “환율은 실물 경제와 균형이 맞아야 하며, 120~130엔 수준이 적정하다”고 밝혔다.
그는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의 재정 방만 운영에 대한 우려가 엔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하며 현재 0.75% 수준인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1.5%까지 올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