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현대로템 등 대형 수주 즐비
유·무인 복합체계 진화로 미래 먹거리 확보

K-방산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377억달러(약 56조6000억원) 규모의 수출을 달성하며 ‘퀀텀점프’를 이뤄낼 전망이다. 기존 베스트셀러 무기체계의 활약과 글로벌 국방비 확대 기조가 맞물린 가운데, 한국형 전투기 KF-21(보라매)의 본격적인 양산 돌입과 유무인 복합 체계(MUM-T)로의 진화가 산업 전반의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금융증권과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6년이 한국 방산업체들에 있어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경신하는 기념비적인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유럽의 재무장 흐름과 중동 시장 내 시장 점유율 확대가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서재호 DB금융증권 연구원은 “잊지 말아야 할 견조한 수출 파이프라인으로 인해 역대 최고치 경신이 기대된다”며 “2026년 기대 수출 수주는 2025년 대비 3.7배 수준으로 방산 수출의 퀀텀점프가 기대되는 해”라고 분석했다. 기업별 기대 수주 규모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3조3000억원, 현대로템 23조2000억원, 한국항공우주(KAI) 6조5000억원, LIG넥스원 3조6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는 대한민국이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로 우뚝 서는 해다. 한국항공우주가 주도하는 한국형 전투기 KF-21은 26년의 기다림 끝에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 진입한다. 이는 국내 공군의 노후 전투기를 대체하는 내수 물량을 넘어, 57조~7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4.5세대 전투기 수출 시장의 핵심 카드가 될 전망이다.
채운샘 하나증권 연구원은 “KF-21은 내수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이번 한국항공우주의 실적 업사이클 구간에서 절대적인 영업이익 규모를 키우는 핵심축이 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성능 업그레이드를 통해 수출 경쟁력은 가파르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KF-21의 수출 잠재 수요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기존 레퍼런스 국가를 포함해 총 573~703대 수준으로 추산된다.
미래 전장의 핵심인 유무인 복합 체계(MUM-T)의 진전도 주목된다. 특히 대한항공은 중고도 무인항공기(MUAV)의 체계 종합 업체이자 국내에서 가장 다양한 무인기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저평가 국면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채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여객뿐만 아니라 방산 및 무인기 역량도 국내 최고(Top Tier) 수준이기 때문에 성장 스토리가 탄탄하게 갖춰져 있다”며 “향후 2030년 이후의 무인기 사업 업사이드를 감안하면 길게 생각할수록 좋은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투자 유망 종목으로는 한국항공우주와 대한항공이 꼽혔다. 하나증권은 한국항공우주의 목표주가를 2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대한항공에 대해서도 3만2000원의 목표가와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폴란드와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의 대규모 수주 모멘텀을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방산 섹터 전반에 대해서는 매수 관점이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서 연구원은 “최근 조정으로 변한 건 밸류에이션뿐이며, 구조적인 실적과 수주 성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국방비 증액 기조가 지속하는 만큼 조정 구간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