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교체 수요·AI PC 확산 완충 역할

메모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올해 글로벌 PC 시장이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저가형 제품 비중이 높은 업체일수록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프리미엄 전략 업체는 오히려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약 5% 감소한 2억620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속적인 메모리 가격 상승이 제조사들의 제품 가격 인상 압박으로 이어지며 수요 위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PC 시장은 다른 소비자 전자제품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 현재 설치된 PC 중 상당수가 Windows 11 업데이트 대상이며 마이크로소프트의 OS 전환 추진이 지속적인 하드웨어 교체 수요를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체별로는 실적 양극화가 예상된다. 레노버, HP, Dell은 약 5% 수준의 출하량 감소가 전망된다. 기업용과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높은 Dell은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저가 시장 의존도가 높은 에이수스와 Acer 등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과 가격 민감도 영향으로 더 큰 폭의 출하량 감소가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작은 구매 규모로 인해 메모리 가격 상승 시 협상력이 약해져 비용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애플은 시장 변동성을 성장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엔트리급 제품 확대 전략 등을 통해 예산형·교육 시장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책임연구원은 “지속적인 메모리 가격 상승은 PC OEM에게 마진을 줄일지, 가격을 올릴지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미 주요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시행하거나 계획 중인 만큼 단기적으로 소비자 수요 위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퀄컴 2세대 칩셋 출시와 인텔 및 AMD의 AI PC용 CPU 확대에 따라 AI PC 수요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데이비드 나란호 연구위원은 “2027년에도 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압박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6년 말부터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AI PC는 지속적으로 확산되며, 시장에 완만한 성장 또는 보합세를 이끄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