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지역발전 등 7개 협업 과제 구체화
박상진 산은 회장 “역량 결집해 생산적금융 확대”
한국산업은행을 비롯한 6개 정책금융기관이 국민성장펀드와 생산적금융의 성공을 위해 상시 협의체를 구성하고 공동지원 체계 구축에 나섰다.
27일 한국산업은행에 따르면 이날 본사 1층에서 한국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기술보증기금 등 6개 기관이 정책금융기관 협의회를 열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장에는 해당 정책금융기관 수장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의체 출범은 지난 1월 금융위원회 공공·유관기관 업무보고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정책금융기관 간 협업 강화를 주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산은·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 중심의 정기 협의체 구성이 제시됐으며, 이후 주관기관인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참여 기관이 확대되면서 6개 기관 협의체로 정식 출범했다.
이들 기관은 협의체를 통해 기관별 중복 지원을 줄이고 정책 효과를 높이기 위한 7대 핵심 사업 분야를 선정했다. 주요 협력 분야는 △생산적 금융 지원 확대 및 민간금융 견인 △국민성장펀드 운영 지원 △지역 주도 성장을 위한 지역금융 확대 △벤처플랫폼 연계를 통한 스타트업 지원 △혁신생태계 공동 펀드 조성 △기후테크 육성 체계 구축 △중소·중견기업 경쟁력 강화 등이다.
특히 기업들이 정책금융 서비스를 한곳에서 파악하고 신청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 협업 플랫폼 ‘동행(가칭)’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KDB 넥스트 라운드, IBK 창공, 신보 스타트업 네스트 등 각 기관이 운영 중인 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각 기관은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KPI 체계를 개편하는 등 내부 운영 구조도 정비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기관장들은 협업을 통한 위기 대응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공통적으로 언급했다.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은 “각 기관이 보유한 역량을 결집해 생산적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대한민국 재도약을 뒷받침하기 위해 원팀으로 뭉쳐야 한다”며 “수도권 일극화를 완화하기 위해 지방 지원을 우선 추진하고 지역 벤처기업이 창업부터 투자까지 지원 받을 수 있도록 기관 간 프로그램을 연계하겠다”고 강조했다.
장민영 기업은행장은 자금 공급 계획을 구체화했다. 장 행장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대응해 기관별 전문성을 결집하겠다"며 "IBK형 생산적 금융 330 개 프로젝트를 통해 300조 원 이상의 자본을 공급하고,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민간 자본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협의체의 실효성을 언급했다. 강 이사장은 "복합 위기 극복을 위한 생산적 금융 전환은 특정 기관의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다"며 "내부 전담 기구를 설치해 각 기관과의 협업 과제를 지속적으로 이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황기연 수출입은행장은 대외 여건에 따른 정책금융의 역할을 짚었다. 황 행장은 "고환율·고유가 상황에서 기업들의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협의체 구축이 국내 산업 재편을 지원하는 정책금융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