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달러 등 안전자산으로 방어해야
포트 전략 속 커버드콜·채권 ETF 부상

원·달러 환율 급등, 금리 인하 지연, 중동 지정학 리스크까지 겹치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자산운용업계는 성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투자’ 전략을 공통적으로 제시했다. 단일 자산에 베팅하기보다 성장 자산과 방어 자산을 결합하는 바벨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주요 자산 운용사들은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시장 방향을 예측하기보다 구조적 성장 산업과 안정 자산을 함께 담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핵심 축으로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인프라 등 확실한 성장 산업을 꼽았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본부장은 “변동성 장세일수록 펀더멘털이 탄탄한 검증된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며 “AI 인프라 구축이라는 구조적 흐름 속에서 반도체 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ETF’, ‘ACE AI반도체TOP3+ ETF’ 등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핵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윤준길 한화자산운용 ETF본부장은 방산과 제조업을 유망 섹터로 꼽았다. 그는 “미·중 패권 경쟁이 지속되는 만큼 관련 수혜 산업에 주목해야 한다”며 ‘PLUS K방산 ETF’, ‘PLUS K제조업핵심기업액티브 ETF’ 등을 대안으로 언급했다. 중동 리스크 확대에 따른 방산 수요 증가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을 반영한 전략이다.
삼성자산운용은 현금흐름형 ETF와 우량주 중심 전략을 동시에 제안했다. 김도형 ETF컨설팅본부장은 “불확실성이 클수록 실적 기반의 우량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월배당 등을 통해 투자 심리 안정과 장기 투자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 ‘KODEX 주주환원고배당 ETF’, ‘KODEX Top5 Plus TR ETF’ 등이 대안으로 언급됐다.
구조적인 포트폴리오 접근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천기훈 신한자산운용 ETF컨설팅팀장은 “현재는 단일 자산 방향성 투자보다 서로 다른 수익 구조를 결합하는 포트폴리오 설계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성장 산업 ETF와 채권 ETF를 결합하거나,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는 방식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SOL 조선TOP3플러스 ETF’와 ‘SOL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가 대안으로 제시됐다. 조선 ETF는 수주 기반 실적이 확보된 산업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가시성이 높고, 커버드콜 ETF는 옵션 프리미엄을 통한 현금흐름 확보가 가능해 변동성 완충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공격적인 투자만으로는 변동성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방어 자산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된다. 업계는 금·달러 ETF를 단기 수익 수단이 아닌 ‘리스크 헤지’ 용도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윤 본부장은 “금과 달러는 단기 차익보다는 포트폴리오 내 일정 비중을 두는 방식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