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이 절 행복하게, 동시에 불안하게 만든 것 같아요."
그룹 베리베리 멤버 강민이 솔로 가수로 첫발을 뗀다.
강민은 오늘(26일) 오후 6시 첫 번째 싱글 '프리 폴링(Free Falling)'을 발매하고 솔로 가수로 데뷔한다
이번 싱글은 소년과 어른의 경계에 선 강민의 시간을 담아냈다. 완성된 모습이나 확신에 찬 미래가 아닌, 아직 정답을 찾지 못한 채 한 걸음씩 나아가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불안과 흔들림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신보와 동명의 타이틀곡을 포함해 '인트로 : 스몰, 프래자일 앤드 스틸 히어(Intro : small, fragile and still here)', '인 더 미러(in the mirror)' 등 총 3곡이 수록된다.
발매에 앞서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강민은 그간 느낀 불안과 흔들림, 또 사랑받고자 하는 욕망을 가감 없이 전했다.
강민은 "'보이즈 2 플래닛(이하 보플2)'으로 다시 한번 기회를 얻고 이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관심과 사랑이 감사하고 행복하면서도 불안하더라. 특히 개인 팬미팅 투어를 진행하면서 복합적인 감정을 많이 느꼈다"며 "출연 당시 목표는 최종 데뷔 멤버 8인 안에 들어가는 거지, 처음부터 '파생 그룹'을 생각하진 않지 않나. 파생 그룹 활동 역시 원하시는 분들이 많았지만 지금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활동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받아야 하는 직업이다. 사랑받지 못하면 존재 가치가 불투명해지지 않나. 사랑 자체에 목말라 있던 시기가 있었다. 사랑이 절 행복하게, 동시에 불안하게 만든 것 같다"며 "그렇게 문득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겼다. 회사도 긍정적으로 의견을 받아주셔서 이렇게 솔직히 이야기할 기회가 생겼다. 최선을 다해보려 한다"고 솔로 활동 의지를 다졌다.

앨범의 키워드 중 하나인 '어른'과 관련해서는 "24살인데 어른 같지가 않다. 어른이라는 정의는 나이가 아니라 삶의 경험, 또 본인이 스스로 확립하는 정체성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어른이 무엇인지 찾고 노력하는, 아직은 부족한 상태인 듯하다"고 자신을 돌아봤다.
타이틀곡 '프리 폴링'은 사랑과 상처를 반복하며 서로를 밀어내고 다시 끌어안는 관계 속에서 위태롭게 추락하며 맴도는 두 사람의 불안한 감정을 그려냈다. 특히 강민이 작사에 참여하면서 그만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강민은 "그간 제가 용기 내지 못한 게 바로 작사·작곡이다. 이번에는 꼭 제가 가사를 써보고 싶다는 용기를 냈다"며 "사실 불안감은 더 깊어진 것 같다. 다만 이 앨범 자체가 불안을 해소하고 싶은 앨범도 아니고, 오히려 불안을 돌아보고 '이런 내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대중, 팬분들, 또 기사를 보고 관심 가져주는 분들이 제 이야기에 공감하고 다시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준비 과정에서는 곡과 무대 구성에 가장 큰 고민을 쏟았다고. 강민은 "내가 혼자 3분을 채울 수 있을까 싶었다. 심심하지 않게 보여야 하지 않나"라며 "제게 롤모델이 많은데 태민 선배님 무대를 특히 많이 봤다. 멋있으면 이길 방법이 없더라. 무대에 더 많은 댄서를 투입하는 등 이런 건 부가적인 일이다. 이유 없는 멋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거울 보면서 연구하고 안무 디테일에도 힘을 쏟았다. 박자나 소리 표현까지, 강약을 굉장히 잘 잡은 곡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첫 번째 트랙 '인트로 : 스몰, 프래자일 앤드 스틸 히어'는 팀 멤버 동헌이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강민은 "절 가까이에서 가장 오래 본 형이기에 제가 먼저 부탁했다. 고맙게도 본인 일처럼 도와줬다"며 "팬분들을 위한 앨범이다 보니 형이 '팬분들이 좋아할까?'라는 질문을 반복해서 해줬다. 물론 모든 부분이 잘 맞진 않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제일 잘 다뤄줬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멤버들에 대한 애정 못지않게(?)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애정도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민은 "아이돌에 욕심이 생긴 게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을 보고 나서"라며 "제 활동을 우연히 보시고 '저런 후배가 크고 있네'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짝사랑한다. '선배님들만큼'이라는 욕심이 있다. 사실 그래도 불안할 거 같다"고 밝다.

인터뷰 내내 솔직한 마음을 꺼내 든 강민은 자신의 강점으로도 솔직함을 꼽았다. 그는 "'사랑받고 싶다'고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는 용기가 제 강점이지 않나. 사람으로 보이려고 노력하는 것, 제일 잘할 수 있다"고 웃었다.
지난해 12월 베리베리의 팀 단위 컴백에서도, 이번 솔로 활동에서도 궁극적인 목표는 같았다. 강민은 여전히 "사랑받고 싶다"며 "관심을 놓치고 싶지 않고 더 사랑받고 싶다는 생각이다. 그런 마음으로 준비했다.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사랑 호소'는 아니라고 못박으면서 웃음을 더했다. 강민은 "제가 사실 부산 상남자였다. 연습생 시절에는 그저 형들에게 혼나는 불안이 전부였다"고 웃으며 "아이돌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사랑받아야만 지속되는 일이다 보니 책임이 생긴다. '보플2', 또 팀 활동을 연이어 하면서 계속해서 사랑을 갈구하게 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베리베리 유강민이라는 가수가 괜찮네?'라는 말을 들을 수 있으면 한다. 팬분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게 주된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민의 첫 번째 싱글 '프리 폴링'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발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