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재현과 전처 한혜주가 이혼 책임을 두고 정면으로 맞섰다.
24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X의 사생활'에서는 박재현이 스튜디오에 출연해 한혜주의 이혼 후 일상을 지켜보는 모습이 담겼다. 방송에서는 두 사람이 결혼 생활 중 겪은 갈등과 이혼에 이르게 된 배경이 차례로 공개됐다.
한혜주는 박재현과 2017년 처음 만나 연애 6개월 만에 혼전임신으로 결혼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박재현에 대해 "아빠처럼 편안하고 친절하고 다정했다"며 "대화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출산 이후 갈등이 본격화했다고 주장했다. 한혜주는 "아기를 낳고 얼마 안 됐을 때 유축을 하다가 과호흡이 와 숨이 막히고 죽을 것 같았다"며 "그런데도 박재현이 모유를 먹여야 아이가 건강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는 아이가 모유를 안 먹어서 면역력이 약한 것 아니냐는 말도 들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재현은 "모유 수유 때문에 과호흡이 온 줄은 전혀 몰랐다"고 반박했다.
이른바 '아침밥 갈등'도 다시 언급됐다. 한혜주는 딸의 마지막 심장 수술을 앞두고 시부모와 약 10일간 함께 지냈던 일을 떠올리며, 아이를 돌보느라 아침 식사를 챙기기 어렵다고 미리 양해를 구했지만 박재현이 술을 마신 뒤 전화로 불만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이 수술을 앞둔 상황에서 여유가 없었다"며 "그래도 양해를 구했는데 그 일로 갈등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반면 박재현은 부모에게 아들이 안정적으로 가정을 꾸리고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침밥을 꼭 차려내라는 뜻이 아니라 한 번만 신경 써주면 좋겠다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또 "부모님을 모시는 문제는 내게 가장 민감한 사안"이라며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했다.
두 사람의 갈등은 시부모 부양 문제로도 이어졌다. 한혜주는 합가를 계획했지만, 짧은 동거 기간에도 갈등이 반복되면서 함께 사는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합가해도 문제가 될 것 같아 다시 생각해보자고 했더니, 박재현이 '부모님을 못 모실 거면 못 산다'고 하며 집을 나갔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이혼을 둘러싼 인식 차도 드러났다. 한혜주는 "나는 단 한 번도 이혼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다. 가정을 지키고 싶었다"며 "진짜 힘들었다. 마지막에 이혼하자고 했을 때도 남편을 필요로 하던 시기에 딸 병간호를 하면서 이혼 서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반면 박재현은 "진짜 이혼하고 싶어서 이혼하자고 한 것은 아니었다"며 "남자로서 질러야 할 때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출연진은 "구시대적인 방식"이라며 박재현의 태도를 지적했다.
딸의 건강 문제도 갈등의 한 축으로 언급됐다. 한혜주는 딸이 선천성 심장질환을 안고 태어나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병간호와 육아를 감당하는 과정에서 심리적·육체적으로 큰 부담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한혜주는 이혼 이후의 삶도 공개했다. 그는 "이혼과 동시에 신내림을 받았다"며 "힘든 일이 신의 길을 가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혜주가 소개팅에 나서는 장면도 공개됐다. 그는 "이제는 사랑받고 싶다"고 말했고, 이를 지켜보던 박재현은 복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박재현은 "헤어졌지만 부모로서 지금처럼 잘 지냈으면 좋겠다"며 한혜주의 새 출발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