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지옥 오간’ 코스피, 698p 빠졌다 490p 올라…전쟁이 뒤바꾼 주도 업종 [이란 전쟁 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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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코스피지수는 이달 1000포인트 넘게 빠졌다가 5500선을 겨우 회복했다. 1~2월 상승장을 이끌던 반도체와 자동차는 밀리고, 전쟁 이슈와 맞물린 해운·에너지·방산주가 시장을 리드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말 6244.13에서 이달 4일 5093.54까지 폭락한 이후 극심한 변동성을 겪으며 이날 5553.92로 마감했다. 하루에 최고 698.37포인트 빠지고, 490포인트가 오르내리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코스피지수의 월중 고점은 18일 5925.03, 저점은 4일 5093.54였다. △3일 -7.24% △4일 –12.06%로 하락하고 △5일 9.63% △10일 5.35% △18일 5.04% 상승하는 등 변동폭이 큰 장세가 이어졌다. 전날에는 6.49% 내리며 ‘검은 월요일’을 선사했다.

이달 코스피 시장에서 매수 3회, 매도 4회로 사이드카가 총 7회 발동하는 등 약 2거래일에 한 번 꼴로 사이드카가 나왔다. 서킷브레이커는 2회 걸리며 공포감을 극대화했다. 시가총액은 하루에도 수백 조 원이 증발했다가 되살아나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코스피지수 합산 시가총액은 지난달 말 5146조3730억원에서 4194조9470억원까지 떨어졌다가 4500조원대를 겨우 회복했다.

개인은 기회가 될 때마다 저점매수에 나섰다. 올해 코스피지수가 가파르게 오르는 과정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던 ‘FOMO’(기회 상실 공포) 심리가 폭락 공포를 이겨내는 모습을 연출했다. 하락 후 반등이 올 것이라는 믿음이 적극적인 매수로 나타났다. 이달 개인 순매수 규모는 26조2500억원에 달한다.

반면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외국인은 매도세로 돌아섰다. 16거래일 중 단 3거래일만 매수 우위를 보인 외국인은 이달 22조257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역시 5조773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위험 노출을 줄이고 개인이 하락 폭이 커진 구간을 받아내는 흐름이 두드러졌다.

종목별 체감 장세는 더 나빴다. 1월에는 상승 종목이 579개, 하락 종목이 346개로 상승 종목이 233개 더 많았다. 2월에는 상승 704개, 하락 211개로 격차가 493개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3월에는 상황이 완전히 뒤집혔다. 상승 종목은 174개에 그쳤지만 하락 종목은 751개로 늘었다.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577개 더 많았다. 지수 낙폭도 컸지만, 개별 종목의 체감 손실은 그보다 훨씬 컸다는 의미다.

▲24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48.17포인트(2.74%) 오른 5553.92로 마감한 가운데 신한은행 딜링룸에 주요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은행)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 급등,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 해상 물류 차질 가능성이 두드러졌고 시장의 시선은 곧바로 해운·에너지·방산·건설로 이동했다. 흥아해운은 물류 차질과 운임 상승 기대가 반영되면서 이달 92.37% 올라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SK이터닉스는 79.86% 올랐고 대우건설은 61.74%, 대성에너지는 28.48%, SGC에너지는 25.79% 상승했다. 방산에선 LIG넥스원이 25.93%,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1.72%, 한화시스템이 12.06% 올랐다. 유가와 안보, 재건 기대가 동시에 반영된 종목군이 3월 코스피의 실질적인 주도주였던 셈이다.

반대로 1~2월 시장을 주도했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는 3월 들어 확연히 힘이 빠졌다. 삼성전자는 1월 33.86%, 2월 34.89% 상승했지만 3월에는 12.38% 하락했다. SK하이닉스도 1월 39.63%, 2월 16.72% 상승 뒤 3월엔 7.07% 내렸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1300조원 돌파까지 넘봤지만, 1019조3617억원까지 떨어졌다가 1100조원선을 겨우 회복했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도 756조1772조원에서 595조8192억원을 찍은 뒤 700조원으로 돌아왔다.

현대차는 1월 68.63%, 2월 34.80% 급등했지만 3월에는 27.00% 하락했다. 기아도 이달 23.16% 내렸다. 특히 자동차 업종은 유가 상승이 소비 여력과 물류비, 원가 부담을 동시에 자극한다는 점에서 전쟁 변수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긴장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고개를 들고 있다. 시장의 시선 역시 전쟁 자체보다 전쟁 이후로 점차 이동하는 분위기다.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 업종의 이익 모멘텀이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이달 첫 2거래일 만에 약 20% 가까운 폭락을 통해 전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반영했으며 그 과정에서 주가 바닥을 다져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대외 악재 속에서도 이익 모멘텀이 견조하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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