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가 LG화학 정기 주주총회 안건 가운데 기업가치 제고와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겨냥한 주주제안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경영권을 흔들기 위한 제안이라기보다 의사결정의 투명성과 주주 소통을 보완하는 장치라는 판단에서다.
24일 의결권자문업계에 따르면 서스틴베스트는 오는 31일 예정된 LG화학 정기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권고적 주주제안 도입, 선임독립이사 선임, 기업가치 제고 관련 주주제안에 대해 모두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
서스틴베스트는 권고적 주주제안 제도와 관련해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주주가 기업가치와 관련된 사안을 공식적으로 제기할 통로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봤다. 회사의 전략적 유연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경영진의 설명 책임과 주주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라는 설명이다.
선임독립이사 제도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독립이사의 견제 기능을 실질적으로 보완하고, 소수주주와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업가치 제고 관련 주주제안에도 찬성 의견을 냈다. 서스틴베스트는 순자산가치(NAV) 할인율 지표 도입이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가치 대비 시장 할인 요인을 관리하는 데 필요하다고 봤다. 기존 자기자본이익률(ROE) 중심 체계를 보완해 시장과의 가치 괴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영진 보상 체계 개편과 관련해서는 주식연계보상 도입과 함께 핵심성과지표(KPI)에 NAV와 ROE를 반영하는 방안이 주주가치와 경영진 이해관계를 맞추는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자본배분 측면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유동화를 확대하고 이를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주당지표 개선과 NAV 할인율 축소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스틴베스트는 LG화학이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주가 부진과 저평가 국면이 이어지면서 주주 신뢰 회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이번 주주제안이 회사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제한하기보다 시장 정합성과 의사결정 투명성을 높이는 보완 장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