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인근 점포, 발주량 늘렸지만 재고 남아
편의점 본사, 점포 간 이동·손실 보전 등으로 지원

21일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이 열린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편의점 매출이 급증하며 ‘아미 특수’를 누렸다. 하지만 애초 예상보다 적은 관람객으로 발생한 재고 부담에 편의점 가맹점주들의 일시적 불만이 커졌다. 이에 편의점 본사가 발빠르게 지원, 가맹점 리스크를 최소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공연 수요에 대비해 광화문 인근 점포에 인력을 대거 배치하고 주요 재고를 평소 대비 많게는 100배까지 확대했다. 그 결과 매출은 큰 폭으로 뛰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광화문 인근 10개 점포 매출이 전주 대비 270.9% 증가했으며, 공연장과 가장 인접한 점포 3곳은 547.8% 급증했다. GS리테일의 GS25도 인근 5개 점포 매출이 일주일 전 대비 233.1% 늘고 객수는 181.2% 증가했으며, 일부 점포 매출은 최대 378.4%까지 상승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광화문·명동 상권 40개 점포 매출이 전월 동요일 대비 117% 증가했고, 주요 점포는 최대 7배 매출을 기록했다. 신세계그룹 계열 편의점 이마트24도 매출이 크게 늘며 특수를 누렸다.
다만 관람객 수요 예측은 빗나갔다. 애초 약 28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방문객은 3~4만 명 수준에 그치면서 일부 점포에는 음료·간편식 등 재고가 남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김밥을 1+1에 판매하며 재고가 쌓여있는 모습의 사진이 공유됐다. 상황이 이렇자, 편의점 본사들은 각 점포의 재고 부담 완화에 나섰다. 남은 재고에 대한 손실 보전과 폐기 지원을 진행하는 한편, 점포 간 재고 이동을 통해 물량을 빠르게 소진하도록 했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행사 특성상 수요 예측 변동성이 큰 만큼 점주 부담을 줄이기 위한 폐기 지원 제도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번 공연의 경우 추가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편의점업계 관계자도 “고객 편의를 위해 사전에 충분한 안전 재고를 확보했으며, 그 결과 평소 대비 매출이 매우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에 따른 일부 재고 부담과 폐기 비용은 본사가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팬덤 기반 이벤트가 단기간 매출 확대 효과를 가져오는 동시에, 본사의 리스크 관리 역량이 성과를 좌우한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이벤트 대응 과정에서 ‘매출 극대화’와 ‘가맹점 부담 완화’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과제가 재확인됐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