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중국 AI 칩 판매 시동…‘H200’ 생산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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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CEO “H200 생산 재개하는 과정 중”
소식통 “추론 전용 ‘그록’ 칩 중국 수출 준비”
“중국 당국도 H200 구매 승인” 전해져
“AI 에이전트, 한국 등에 새 기회” 조언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힐튼시그니아 호텔에서 진행한 ‘GTC 2026’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새너제이(미국)/AFP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고객을 위한 인공지능(AI) 칩 ‘H200’ 생산을 재가동했다고 밝혔다. 이는 엔비디아가 핵심 시장인 중국에 수출하려는 노력에 진전이 있음을 시사한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ㆍ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황 CEO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힐튼시그니아 호텔에서 진행한 ‘GTC 2026’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에서 H200 판매를 위해 많은 고객들에 대한 라이선스를 (미국 정부로부터) 확보했다”면서 “현재 생산을 재개하는 과정에 있다”고 발표했다. 또 “최근 몇 주 동안 중국에서의 수요 신호가 강화됐다”면서 “다수 고객으로부터 구매 주문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수출 규제로 인해 AI 프로세서 판매가 사실상 차단됐던 중국 시장에 대한 수출 물꼬를 튼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2월 H200 중국 판매액의 25%를 가져가는 조건으로 수출 허가를 발표했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 정부의 라인선스가 필요해 수출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실제 황 CEO는 지난달 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소량의 H200 제품을 중국으로 출하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해당 판매에서 발생한 매출은 없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피터스 미 상무부 차관보도 지난달 연방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H200의 중국 판매 기록 지금까지는 없다”고 답했다.

미국에 이어 중국 정부에서도 해빙 분위기가 감지된다. 로이터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복수의 자국 기업에 H200 칩 구매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엔비디아는 수개월 동안 미국과 중국 양측으로부터의 라이선스를 기다려왔다”며 “엔비디아가 미국 측 승인을 받았고 중국 기업들도 중국 당국으로부터 구매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중국 내 H200 판매로 얼마나 벌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다만 과거 엔비디아는 중국 AI 칩 시장 규모가 연간 수백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해왔다.

뿐만 아니라 로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AI 추론 전용 반도체인 ‘그록(Groq)’ 칩의 중국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 판매할 수 있는 그록 칩의 새 버전을 준비 중이며 5월 출시될 것으로 기대됐다.

아울러 황 CEO는 또 AI 에이전트 플랫폼인 ‘오픈클로’의 등장이 한국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ㆍ독일ㆍ일본 등의 제조강국들은 제품을 완벽한 상태로 출시해야 한다는 문화 때문에 IT 혁명에서 미국에 뒤처졌다”면서 “IT 혁명을 건너뛰고 바로 AI 혁명으로 도약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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