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ETF 거래 3배 폭증…금감원 "단기간 60% 손실도 가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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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원 (금융감독원)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투자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수익이 배수로 확대되는 구조만큼 손실도 크게 늘어날 수 있다며 개인투자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레버리지 또는 인버스 상장지수상품(ETP)에 대한 개인투자자 관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투자 위험성에 대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18일 밝혔다.

레버리지 상품은 특정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2배 등 배수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며, 인버스 상품은 지수 하락 시 수익이 나는 구조다. 일반 ETF보다 가격 변동성이 크고 단기 투자 성격이 강한 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된다.

실제 투자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달 10일 기준 국내 주식 기초 레버리지·인버스 ETP 시가총액은 2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2조4000억원)보다 9조3000억원 늘었다. 약 두 달 만에 75%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날 레버리지·인버스 ETP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6000억원으로 전년(1조6000억원)의 3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이 가운데 레버리지 상품 거래 비중이 약 70%에 달해 상승장 수익을 노린 투자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투자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려면 금융투자교육원의 사전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데, 올해 1~2월 교육 수료자는 약 30만명으로 지난해 연간 수료자 수를 이미 넘어섰다.

금감원은 레버리지 투자 시 특히 네 가지 위험 요인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수 움직임이 예상과 반대로 나타날 경우 손실이 배수로 확대될 수 있다. 국내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이 ±30%인 점을 고려하면 이론적으로 하루 만에 최대 60%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또 시장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횡보장에서는 '음의 복리 효과'로 인해 투자금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 ETF와 ETN의 시장가격이 실제 자산가치와 차이를 보이는 괴리율 문제로 비싸게 매수하고 싸게 매도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개인투자자가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신규 투자하려면 기본예탁금 1000만원을 예치하고 1시간 사전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해당 상품은 신용거래 대상에서도 제외돼 있다.

금감원은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품은 일반 ETF보다 구조가 복잡하고 위험성이 높다"며 향후 투자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투자설명서 공시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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